입력 | 2020-05-11
최근 눈가 주름을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는 분들이 늘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닌 후로 나타난 변화이다. 얼굴 전체에서 차지하는 눈가주름은 웃음짓는 인상으로 부드러움, 인자함 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주름이었는데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눈가 주름이 도드라지게 되니 나이들어 보임으로 이를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눈가주름에 바르는 제품의 원조 중 하나는 레티놀이다. 레티놀의 원 성분은 레티노이드로 1920년대 비타민 A로 명명된 이래 1940년대 레티노이드가 합성되기 시작하였고 이 후 피부과 영역에 폭 넓게 사용되어오고 있다.
레티노이드는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치료하는 주 성분 중 하나로 1980년대 여드름 환자가 레티노이드를 사용한 후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주름이 개선되는 것을 발견하면서 피부노화치료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후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현상인 피부 위축, 색소 침착, 잔주름 등에 효과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광노화 치료에 사용되어왔다. 레티노이드 성분은 피부 노화에 효과는 좋지만 자극감이 심해 화장품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워 효능은 1/20 정도로 낮지만 자극감이 적은 레티놀 성분이 주로 사용된다.
레티노이드의 효과는 피부 상태를 정상화 시키는 것에 기본을 두며 노화된 피부를 보다 정상화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피부에 바르면 여러 단계의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표피성장인자(epidermal growth factor (EGF))의 합성을 유도하고 각질형성세표에 작용하여 세포 증식을 유발하여 표피의 두께 증가와 피부표면을 부드럽게 하고 거칠어짐을 줄여 노화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콜라겐이 주 성분인 피부진피층에서는 콜라겐합성을 증가시키고 콜라겐 분해효소를 억제하여 콜라겐의 분해를 감소 시켜 주름을 개선시킨다. 이외에도 피부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의 타이로시나제 효소를 억제하고 멜라닌소체의 크기를 감소시켜 기미, 잡티 등의 색소를 호전 시킨다. 피부 노화의 현상은 표피가 얇아지고 진피의 콜라겐이 감소하고 검버섯, 잡티 등의 증가로 피부가 지저분하게 되는데 이러한 세가지 현상 모두를 감소시키는 성분인 것이다.
레티놀은 0.4~1%의 농도로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효과를 보기 위해 충분한 양을 사용하게 되면 몇 일만 사용하더라도 피부가 붉어지고 따갑고 각질이 일어나게 될 수 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처음 사용 시 2~3일에 한번 정도 아주 소량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여 천천히 사용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또 보습제를 먼저 바른 후 레티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자극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레티놀은 자외선, 열, 공기에 노출되면 즉시 분해되기 때문에 빛이 약한 상태에서 제조되어야 하고 공기가 차단되는 불투명한 튜브나 갈색 병 등에 보관되어야 하기에 제품의 용기가 다르게 판매되기도 한다.
노화 방지의 기본은 보습이다. 충분히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 준 뒤 눈가주름 기능성제품을 사용한다면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