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08
피부관리숍을 운영하는 조모(50대 여성) 씨는 요즘 들어 일을 하려면 머리까지 아파 온다. 하루 종일 피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게 일인데, 요새 들어 이런 미세한 작업을 할라치면 잘 안 보이기 때문이다. 고객들도 불만을 표하고 본인도 후련하게 작업이 되지 않아 답답하다. 아무래도 본격적인 노안이 온 것 같아 안과를 방문한 조모씨는 노안과 백내장 증상이 함께 왔다는 진단을 받았다.
나이가 들어가며 우리 신체는 노화를 겪고 눈도 예외일 수는 없다. 눈이 노화되면 대표적으로 노안과 백내장 증상이 생긴다.
노안은 작은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고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신문이나 책을 볼 때 멀리 떨어뜨려 보게 되고, 밤이면 더 심해져 운전대를 잡는 일에 부담을 느낀다.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곳을 보려면 앞이 어른거리고 좀 지나야 초점이 맞으며 제대로 볼 수 있다.
백내장은 시야가 뿌옇고 답답하게 느껴진다. 초기에는 눈이 침침해지고 때로는 색상 구별에 어려움을 느낀다. 노안은 안경이나 돋보기를 쓰면 나아지는 반면, 백내장은 모든 거리의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밝은 곳에서 오히려 뿌옇게 보인다. 전조등이나 가로등도 퍼져 보인다.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해진다.
증상은 조금 다르지만 노안과 백내장은 공통점이 있다. 수정체 노화로 인한 증상이라는 것이다. 수정체 주변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초점이 잘 맞지 않으면 노안, 수정체 혼탁으로 눈으로 들어온 빛이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뿌옇게 보이게 되면 백내장이다. 그러다 보니, 노안과 백내장은 동시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이런 ‘노안과 백내장’에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많이 시행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다초점 안경처럼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모두 잘 보게 한다. 백내장으로 한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다시 좋아지지 않고 실명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시술을 해야 한다. 예전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해서 노안 개선 효과가 없었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시술로 시력까지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고령의 백내장 환자들은 녹내장이나 기타 망막질환 등을 동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 시 고려할 사항이 많다.
노안백내장 치료를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시술을 고려한다면 의료진과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환자의 연령, 눈 상태, 생활방식, 직업, 취미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수술 전 검사를 통해 신중하게 인공수정체 종류를 결정해야 하므로 수술 전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해 치료 계획을 세우고 세심한 사후관리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삶이 새로워지는 눈건강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