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5-20

살랑살랑 간지런 봄바람이 부는 이 계절엔 누구나 한번쯤 맘이 싱숭생숭 해지기 마련이다. 봄이 되면 새로 만나는 연인만큼이나 헤어지는 연인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일까? 그런데 흔들리는 연인만큼이나 초기 관리가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봄바람 난 ‘피부’이다. 각질과 자외선 등 봄철 피부관리 불청객과 바람 난 내 피부.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지킬 수 있는지 알아보자

각질, 벗겨낼까? 말까? 
봄철 피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각질이다. 건조해진 피부 탓에 하얗게 일어나서 망신을 당하기 일쑤지만, 원래 각질은 외부로부터 오염물질의 침투와 피부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일종의 보호막이다. ‘매일 각질제거를 하면 화장이 잘 먹는다더라’ 혹은 ‘오래 문지를수록 오래된 각질까지 벗겨져서 피부가 맑아진다더라’는 등의 뜬소문은 오히려 피부관리를 망치게 하는 ‘거짓’이다.
올바른 각질 제거의 ‘진실’은 피부상태에 따라 일주일에 1~2회, 시간은 2분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 각질 제거 후에는 스스로도 만족스러울 만큼 피부가 매끈거리지만 피부는 평소보다 훨씬 더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크림이나 에센스로 ‘수분을 공급해주는 정도의 센스’를 발휘하자.
평소 화장이 잘 먹지 않거나 주위에서 피부관리 좀 하라고 핀잔을 듣는 사람들은 메디컬 스킨케어를 받아보자. 최근에는 스켈링 종류가 수십가지나 사용되고 있다. 피부를 맑게 하는 아미노와 피부의 탄력을 주는 옥시필, 크리스탈 가루를 이용해서 각질을 제거하는 크리스탈 필링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본인 피부 타입에 맞도록 사용되어 져야 한다. 요즘에는 필링 뿐 아니라 메조테라피, 고주파치료, 제트필링 등도 다양하게 이용되며, 세포 부분에 보톡스, 레스틸렌과 영양분을 직접 공급해 전체적으로 피부를 리프팅 하면서 투명하게 만드는 치료도 각광 받고 있다.

봄 볕에 그슬리면 보던 님도 몰라본다
봄 볕은 뜨거운 지도 모르는 사이에 까맣게 그슬리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더 조심해야 한다. 여름엔 워낙 몸을 사리지만 봄에는 오랜만에 만끽하는 따뜻한 날씨 때문에 자외선에 너그러워지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저런 속담이 생겨 났을까. 그런데 봄볕에 관한 소문에도 ‘거짓’은 숨어있었다. ‘자외선 차단제의 차단지수(SPF. Sun Protection Factor)는 높을수록 좋다’는 것이 그것. 
자외선은 우리 피부의 탄력섬유인 콜라겐과 엘라스틴 조직을 파괴해 주름을 발생시킨다. 멜라닌 색소를 형성시켜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의 피부트러블을 만들어내는 주요인이기도 하다. 이런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의 차단지수, SPF는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 가능한 시간에 따라 숫자가 커진다. 15분 정도가 SPF 1이다. 봄철 나들이를 할 때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SPF 30이 적당하다. 이 정도면 15분X30= 450분 동안 자외선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외부활동이 적다면 SPF가 더 낮은 제품을 골라도 무방하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SPF가 낮은 제품을 여러 번 덧바르는 것도 요령이다. 

봄바람 난 피부의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정성이 필요하다.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 외출 후 꼼꼼한 세안, 잠들기 전 피부 보습. 이 정도 정성만 있어도 당신의 피부를 각질, 건조함, 자외선이라는 불청객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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