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1-09

추운 겨울 날씨 찬 바람에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따뜻한 것들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목에는 머플러 손에는 장갑, 그리고 발에는 따뜻한 부츠나 요즘 유행하는 어그 부츠를 신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따뜻하게 해준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무좀은 여름철 성인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눈•비가 잦은 날씨에 어그 부츠를 신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무심코 신은 신발이 곰팡이 질환인 무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젖은 어그 부츠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덥고 습한 기운으로 인해 부츠 안에 곰팡이균이 번식할 확률이 높아진다.

어그 부츠는 건조하고 깨끗하게 유지해야 무좀을 예방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부츠 속을 말려주고, 신문을 뭉쳐 발 부분에 세워 놓으면 신발도 건조되고 발 냄새도 제거되니 일석이조. 신발장 안에 보관하기 보다는 환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야 땀과 습기가 마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같은 부츠를 며칠씩 연이어 신으면 더 눅눅해져서 발 건강에는 좋지 않으니 다른 신발과 번갈아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땀에 젖은 양말은 자주 갈아 신어 발이 축축한 상태에 놓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한 목욕탕, 찜질방, 사우나 등 온도와 습도가 높은 장소는 무좀이 전염되기 쉬운 장소이므로 특별히 주의하자. 혹시라도 피부병이나 무좀환자로부터 떨어져 나온 각질로 인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

겨울에는 무좀이 있으면서 발 뒤꿈치가 두꺼워지고 갈라지는 경우가 많다. 피지선이 없는 발바닥이나 신발과 마찰이 많은 발뒤꿈치는 굳은 살이 생기고 각질이 일어나기 쉽다. 증상이 심해지면 오히려 잘 벗겨지지 않는 두꺼운 각질층이 형성돼 갈라지고 피가 나기도 한다. 이때는 유레아 성분이 들어있는 보습제를 듬뿍 바르고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도록 하자.

건강한 발을 위해서는 족욕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족욕은 피로를 풀어줄 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 정도의 따뜻한 물에 10~20분간 발을 담근 후 굳은살과 각질이 부드러워졌을 때, 스크럽제를 이용하거나 버퍼를 이용해 각질을 긁어낸다. 그 후에는 엄지 손가락으로 발바닥을 가볍게 마사지하며 발가락 사이사이에 자극을 준다. 각질이 심한 부분을 중심으로 크림이나 로션을 충분히 발라주면 까칠까칠한 발이 아닌, 매끄럽고 촉촉한 발이 완성될 것이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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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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