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8-14
여름휴가가 한창인 요즘, 번들거림에도 피부가 건조해서 피부과를 찾는 분들이 있다. 여드름은 나지만 눈과 입 주위가 건조하여 당김이 심하다는 것이다. 기온이 높아지고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우리 피부는 수분을 쉽게 빼앗긴다. 기온이 증가할수록 피지 생성은 늘어만 가는데, 피부 겉은 번들거리고 속은 메마른 상태가 되는 셈이다.
보통 수분 부족 현상은 겨울철에 흔하지만 여름철에도 피부 건조로 인한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 수분 부족으로 인한 증상은 비단 건성피부뿐 아니라 모든 피부타입에서 생길 수 있다. 여름철 수분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겨울철과 조금 차이가 있다. 더운 날씨로 피지 분비가 늘어남으로 인해 입가를 위주로 하얀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는 증상은 덜한 편이다. 그러나 세안 후 피부 당김은 겨울과 마찬가지며, 여름철 강한 자외선의 영향까지 받아 거칠고 칙칙한 느낌은 더할 수 있다. 특히 땀에 포함된 산 성분이나 노폐물을 제때 닦아주지 않음으로 인해 가려움을 느끼거나 뾰루지가 생기기도 한다. 무엇보다 피부에 수분 함량이 떨어지면 탄력을 잃고 노화가 일찍 찾아와 주름을 만들기 때문에 평균적인 수분 함유량을 맞추는 노력이 중요하다.
여름철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가급적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게 나지 않도록 조절하고, 땀은 제때 닦아내도록 한다.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많이 마셔 혈액 순환을 돕고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면 열대야나 냉방으로 인해 거칠어진 피부를 진정하는데 도움 된다. 또한 잦은 세안은 피부표면의 각질과 보습인자 감소를 유발한다. 특히 여름철, 뽀득뽀득 씻겨내는 비누로 세안을 자주 하면, 강한 세정력에 의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건성피부의 경우 보습제가 함유된 스킨과 로션을 택하도록 하고 잔주름을 예방하기 위해 눈가와 입 주변은 전용 제품을 챙겨 바르면 좋다. 지성피부는 수분 공급에 대해 소홀하기 쉬운데, 피지 조절에만 신경을 쓴다면 수분부족형 지성피부로 변할 수 있다. 오일 프리의 수분 에센스 제품은 가볍고 사용감이 산뜻하다. 성분으로는 알란토인(진정, 보습 효과), 올리고 GGF(수분공급)와 같은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면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다.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을 과하게 사용하면 거꾸로 피부 수분을 빼앗아 더욱 당기게 만든다.
각질 관리에도 적당히 신경 써야 한다. 지나친 각질은 수분 흡수를 방해하지만, 거꾸로 각질층 손상이 심해도 보습력이 떨어진다. 각질제거 후에는 보습효과가 있는 스킨과 로션 등 기초화장품을 피부에 정성껏 발라준다. 평소보다 양을 조금 늘리고 마사지하듯 두드려 잘 흡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서동혜 원장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