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10
요즘처럼 더운 날이 지속되면, 여드름으로 내원하는 분들이 많아진다. 날이 더우면 피지 분비가 늘고 피지와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세균번식이 쉬워 여드름이 악화되기 쉽다. 또한 여름에 많이 바르는 비비크림, 워터프루프 제품은 기름성분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시킬 수 있다.
여드름은 청결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악화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 일단 여드름이 났다면 각질 제거 기능이나 향균 성분이 있는 세안제를 사용하자. 되도록 유분이 적은 젤 타입이나 파우더 타입의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병원에서 여드름 치료를 받는 중이라면 각질제거와 보습의 균형을 특히 잘 맞춰야 한다.
간혹 세안은 자주 할수록 좋은 것 아니냐고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틀린 말이다. 비누세안은 아침, 저녁으로 하루 2회로 충분하다. 번들거려 중간에 씻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가벼운 물 세안이면 충분하다. 다만 항균제는 너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내성균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필요할 경우에만 사용하자.
세안은 ‘자주’ 하는 것보다 한 번 하더라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T존 부위는 가제수건이나 브러시에 비누거품을 묻혀 잘 씻어준다. 미온수로 세안하되 마지막에는 찬물로 헹궈 열렸던 모공을 닫아주자.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해 지나치게 박박 문지를 경우,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 모공 속 피지를 녹여주고, 피부 표면에 붙어 있는 쌓인 각질을 제거해주면 좋다.
붉은 염증성 여드름이 있다면 트리클로산이나 고삼 추출물과 같은 항생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이러한 성분은 피부표면에 남아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효소 클렌저라 알려져 있는 제품도 여름철에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왜냐하면 파파야추출물이나 프로데오맥스(proteomax)와 같은 엔자임(효소)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 각질층의 특수 접착 판인 데스모좀(desmosome)을 분해하여 각질 탈락을 유도하여 면포 형성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경우 피부에 화장품 잔여물이 남으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여름에 많이 사용하게 되는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피부 밀착력이 좋고 지용성이기 때문에 물 세안만으로는 깨끗하게 지우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세정력이 우수한 클렌저로 꼼꼼하게 세안해야 한다. 특히 워터프루프 타입은 신경 써서 지워야 한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