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05

며칠 전, 모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을 배경으로 멋진 벚꽃 엔딩을 보여주었다.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이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포근해진 날씨에 기분이 들뜬다고 봄볕을 마냥 만끽해서는 안 된다. 마음 놓고 지내다간 하얀 벚꽃같이 깨끗한 피부는 사라지고, 보이지 않던 피부 트러블이 하나 둘씩 올라올 지도 모를 일이다.

색소성 병변 중 여자의 마음을 가장 고달프게 만드는 것은 ‘기미’인 것 같다. 한번 눈에 띄기 시작하면 몇 시간만 햇빛을 쪼여도 심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금새 진해지기 마련이다.

기미는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광대 근처의 뺨, 콧잔등, 이마 부위에 주로 생기는데 유전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대게 여성호르몬이 원인이 되어 임신, 출산, 경구용 호르몬제제를 복용하면서 나타난다. 선명한 기미는 없더라도 눈가가 어두운 느낌이 든다면 바로 화이트닝에 신경 쓰는 것이 좋겠다.

화이트닝 제품에는 멜라닌 합성을 감소시키거나, 멜라닌 분해 혹은 각질세포 탈락을 촉진하는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미백 효과에 좋은 성분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비타민C인데, 멜라닌 합성 색소의 과도한 생성을 막아 기미나 주근깨를 예방한다. 그렇다고 비타민C 함량이 높은 것을 무조건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 농도가 짙으면 미백 효과는 좋을 수 있지만, 피부를 건조하고 예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이미 잘 알려진 알부틴 외에도 루시놀, 멀베리, 니아시나마이드, 알레직산, NAG 등 다양한 성분은 화이트닝 효과를 내고 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빠른 미백 효과가 필요하다면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화이트닝 팩이 도움 된다. 감자를 갈아 체에 걸러낸 다음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시원해지면 꺼내 밀가루를 섞어 걸쭉하게 만든다. 감초가루를 조금 넣어도 좋다. 얼굴에 바를 때는 손끝에 힘을 실어 바르기 보다는 손목을 돌려가며 부드럽게 바르는 것이 요령이다. 감자는 자외선을 받아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다. 

이 외에도 기본적인 화이트닝 수칙을 지켜주는 것도 벚꽃처럼 화사한 피부를 가꾸는데 효과적이다. 꼼꼼한 클렌징과 규칙적인 각질 제거는 화이트닝 제품의 효과적인 흡수를 돕는 기본 원칙이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기본. 여기에 충분한 수면으로 신체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