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3-15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계절의 여왕 봄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피부를 위협하는 불청객이 있으니 다름 아닌 황사. 매년 이맘때면 황사로 인한 피부 트러블로 병원을 내원하는 이들이 많다.
황사는 미세 먼지에다 알루미늄, 칼륨, 칼슘 등 금속이 많이 섞여 있을 뿐 아니라 대기 중 화학반응으로 질소산화물(NO), 황산화물(SO) 등을 생성하여 피부에 달라붙게 되면 따가움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발진이나 발열, 부종을 동반하는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피부는 봄이 되면서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는데 피지가 황사 속 오염물질이나 미세먼지, 세균 등과 섞이면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더욱 쉽다.
황사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평상시 생활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와 모자, 혹은 스카프 등을 착용해 피부를 보호하고 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황사 속 오염물질을 막아주며 먼지로 인한 피부 트러블도 예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이와 더불어 충분한 양의 크림을 발라 보호막을 씌워주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노폐물과 세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이중 삼중 세안을 해야 할까? 요즘은 클렌징 제품력이 좋아져서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 봄철은 아직 피부가 건조함을 못 벗어난 상태이기에 잦은 세안을 하다 보면, 피부 보호막이 씻겨나가 고유의 함습 기능이 떨어져서 피부가 점차 붉고 따가워질 수 있다. 황사에 노출된 다음에는 가급적 빨리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하루에 여러 번 혹은 여러 종류의 세안제로 지나치게 피부 보호막을 씻어낼 경우 오히려 피부를 민감하고 건조하게 만들어 자극으로 인한 트러블이 쉽게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자극이 적은 세안제를 이용해 부드럽게 문지르고 여러 번 헹구도록 한다. 클렌징은 넓은 부위인 T존과 U존을 중심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되 미세한 부위까지 꼼꼼하게 세안한다. 그렇다고 세안을 너무 오래하면 피부 유수분이 지나치게 빠져나가 건조해지거나, 묻어난 노폐물이 다시 피부에 흡수될 수 있으므로 2~3분 이내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세안 후에는 보습 제품과 에센스 등을 이용해 지친 피부를 달래고 충분한 영양 상태를 갖게 해야 한다. 다만 민감해진 피부에 잦은 팩이나 마사지는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얼굴에 없던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생겼을 때는 냉타월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면 가벼운 증상 정도는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고 다음날까지도 가라앉지 않는다면 가급적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겠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