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3-08

송중기, 장동건 그리고 가수 싸이의 공통점은? 최근 남성 화장품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남성이 늘어나면서, 과거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화장품이 남성들의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남성들이 자신의 피부 타입과 문제점을 정확하게 알고 그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이 현실이다.

남자 피부가 여자 피부보다 더 공들여야 하는 이유는 남녀의 피부는 두께, 피지분비, 진피 내 털이나 땀샘 등의 피부 부속기 상태 등 모든 측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물론 피부가 얇고 하얗고 건조한 남자들도 있지만 대체로 피지나 털, 땀도 많아 피부가 쉽게 지저분해진다. 특히 토너, 보습제 등 기초화장품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다수라 외부 유해환경에 쉽게 노출되며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이 피부를 더욱 지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면도를 할 때 생기는 상처로 세균에 감염될 우려도 있으며,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건조하고 푸석푸석한 피부가 되기 일쑤. 

따라서 면도 전에는 노폐물, 먼지 등과 함께 세균이 번식되지 않도록 세안을 반드시 해야 한다. 먼저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준 뒤, 수염이 난 방향으로 귀밑, 코밑, 턱, 목덜미의 순서로 면도를 해준다. 면도 후 피부가 부드러워진 느낌이 드는 것은 각질도 함께 제거됐기 때문.
 
면도가 끝난 후에는 찬물과 알코올 성분이 있는 애프터쉐이브 스킨을 바르자. 피부 진정 및 보습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상처 소독을 위해 알코올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도 있는데, 얼굴이 따가울 정도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민감한 피부라면 크림이나 젤 타입의 애프터쉐이브 제품을 함께 사용하자.

피부가 건조해서 면도 후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이 심하다면 최소 일주일에 2회 정도는 수분 전용 팩을 해주자. 면도 후 입 주변이 특히 심하게 건조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염과 함께 피부 수분을 유지하던 각질까지 탈락되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로션을 화장솜에 듬뿍 묻혀 5분 정도 팩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렇게 피부관리를 할 여력이 없거나 번거롭다면 봄철 남성 피부관리에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토너와 수분크림이다. 피부가 번들거리기 시작할 때 토너만이라도 바르면 피지정리는 해준 셈! 그래도 허연 각질이 군데군데 보인다면 수분크림을 사용하자. 피부상태에 따라 이 두 가지 만이라도 적절히 발라준다면 피부관리가 어려운 당신에게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유의할 점 한 가지! 피부 젊음을 유지하고 싶다면, 자외선 차단제는 두 달마다 새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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