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04

겨울 레저의 꽃, 스키의 계절이 돌아왔다. 새하얀 설원 위를 달리다 보면, 1년치 묵은 스트레스는 저 멀리 날라간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스키를 즐기는 이에게는 후유증이 남는 법. 자외선과 찬바람 때문에 얼굴과 볼이 벌겋게 달아오르거나,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피부가 그을리기 일쑤이다.

겨울철 스키장에서는 눈에 의한 자외선의 반사가 크기 때문에 여름철 못지 않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기 쉽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한여름 해변가 모래사장에서의 햇빛 반사율은 15-20% 정도지만, 한겨울 새하얀 눈밭에서의 반사율은 무려 85%로 여름철의 4배 이상이라고 한다.

하루 중 오전 10시~ 오후 2시 사이에는 자외선이 가장 강하므로 스키를 탈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평소보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을 꼼꼼히 바르도록 하고, 스키를 타고 나면 땀을 흘리게 되므로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야 한다.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되, 땀이 흐를 때는 땀을 닦은 후 바른다. 이때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더욱 좋다.

자외선 차단제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피부 표면에 균일한 상태로 흡착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외출하기 30분 전에 미리 바르도록 하자. 또한 한꺼번에 두껍게 바르기보다는 여러 번 덧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의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바르는 양 또한 중요하다. 얼굴에 바르는 적정량은 엄지 손톱 크기이고 온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면 오백원 동전크기의 2배 정도가 필요하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겨울철 야외스포츠를 즐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외선과 건조한 환경에 피부 노화가 빨리 올 수 있다. 따라서 강한 자외선과 건조한 날씨에 피부가 겪을 수 있는 스키장 후유증에 대비하여, 건강하게 스키를 즐기도록 하자.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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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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