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0-25

비염과 축농증 치료는 동시에 받는 게 좋다. 만 6세가 지났다면 침술을 병행하기도 하는데,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아기의 70% 정도가 축농증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령 축농증을 치료했다 하더라도 비염이 완치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다. 한방 치료는 매우 효과가 높다. 최근에는 콧속 점막에 한방약을직접 도포하는 시술로 곤포, 박하 등 여러 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약침藥針을 치료한 결과, 탕약만으로는 치료율이 94.7%였으나 약침과 복합탕약 복용으로는 98.8%라는 치료 효과를 보였다.

실내가 건조할수록 코막힘은 점점 심해지고 염증도 악화된다. 이럴 때는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조절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항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항상 집안 온도와 외부 온도차가 심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기관지와 호흡기를 튼튼히 하고 몸의 면역체를키워주는 운동이 좋다. 뜨거운 수증기는 염증을 완화시키고 막힌 코를 뚫어주는 역할을 한다. 목욕탕에 뜨거운 물을 받아 수증기가 올라올 때 아이들을 목욕시키면 스트레스도 완화되면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비염이 있는 아이의 콧속에 1% 식염수를 스포이드로 한두 방울 떨어뜨려 주면 염증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갓난아기들은 입으로 숨을 쉴 수없어 호흡곤란이 올 수 있으니, 숨 쉬는 것을 답답해 할 때 코를 세심하게 청소해 주면 좋다.

평소에 엎드려서 책 보는 습관이 있다면 코에 좋지 않으므로 고쳐주어야 한다.엎드린자세는 코의 분비물이 흐르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코를 풀 때는 한쪽씩 풀도록 하고 틈틈이 생리식염수와 녹차로 세척을 해 콧속을 청결히 유지하게 한다. 또한 틈틈이 녹차를 마시고 수면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한다.

비염, 축농증에 좋은 음식을 가려내는 것도 엄마가 할 수 있는 주치의 역할이다. 축농증에 특히 좋은 과일은 배다. 배는 기침이나 두통, 가래에도 효과가 높다. 이외에도 좋은 음식이 도라지, 사과,토마토, 감자, 양배추, 호박 등이다.

좋지 않은 식품은 단연 인스턴트 식품이다. 육류나 면류도 체질을바꾸어 놓을 수 있다. 계란, 우유, 콩, 돼지고기, 닭고기 등은 증상이 아주 심할 때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콧병은 열병에 속하기 때문에 뜨거운 음식 역시 좋지 않다.
평소에는 몸속에 수분이 적당하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기고자 :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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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으로 본 알레르기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경희대 한의대 한의학과 졸업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 일본 동양의학회 위원, 全일본 침구학회 위원
미국 LA의 K-S University 교수
경희대 외래교수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