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2-03

겨울철 가습기 ON→ 수면장애 OFF
잦은 난방기구 사용으로 건조해진 실내, 기관지와 코점막 마르게 숙면 방해
실내습도 60%수준으로 가습기 가동하고 자주 환기시켜주면 수면에 도움

겨울철에는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건조한 실내는 예기치 않게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 히터나 온풍기, 난로 등의 난방기구로 인해 건조해진 실내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건조증,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호흡기질환 까지 각종 질병이 나타나기 쉬워진다.

고른 호흡은 숙면을 도와주는데, 건조한 실내에서 장기간 수면을 취하게 되면 가래를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기관지인 섬모와 코 점막이 마르게 되어 호흡기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수면 장애의 주범이 된다.

이런 증상이 심하게되면, 불면증까지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깊은 수면을 위해서는 실내 적정 습도인 60%내외를 유지해야 한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감염과 바이러스의 번식을 줄여야 하는데, 실내가 건조하면 할수록 구강호흡과 코골이가 심해지고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도 쉽게 걸리는 등 각종 합병증을 동반한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습도 조절을 통한 쾌적한 수면과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기본적으로 가습기를 작동시켜 주는 것이다. 초음파나 열을 이용하여 물을 수증기로 만들어주는 가습기는 현대인들의 겨울 생활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가 드러남에 따라, 가습기 사용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하고 사용하면 집안 습도조절에 있어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가습기는 지속적으로 수분을 제공하기 때문에 구강호흡을 방지해 숙면을 유도하고 각종 감염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역할을 한다.

또한,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은데, 날이 춥더라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방법은 실내의 습도 조절에 효과적이다. 특히, 마르지 않은 빨래나 젖은 수건을 집안에 널어 두거나 빈 용기를 물에 받아 놓아두는 간단한 방법 외에도 조경용 미니분수대나 어항 등 인테리어 소품들을 두면 일정 습도 유지에 좋다.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아침, 저녁 습도계로 체크하는 것도 좋지만, 바쁜 일상으로 체크하기가 힘들다면 아침에 자고 일어나 입안이 말라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 목이 가라앉아 있거나 입안이 말라 있다면 실내 습도가 매우 낫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앞에 언급한 방법들을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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