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7-04
즉석 음식은 키성장엔 나쁜 영향을 준다. 더불어 청량음료 역시 성장기 아이들에겐 좋지 않다.
무더위가 계속되면 아이들은 청량음료를 입에 달고 산다. 청량음료에 들어있는 당분과 산은 비만을 불러온다. 콜라 100㎖당 당분이 13g, 사이다 100㎖당 11g이 각각 들어있다. 청량음료 250㎖ 한 캔을 마신다면 약 20~32.5g의 당분을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초ㆍ중등학생의 1일 권장 당분 섭취량인 20g을 훨씬 초과하는 양이다. 매일 1캔씩 마실때 1년에 5㎏ 정도 찔 수 있다.
또 청량음료에는 흡수한 당을 에너지화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없어 오히려 우리 몸 안에 있는 비타민을 빼앗는다. 그 결과 오히려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부족해지면서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고 입맛도 떨어지는 반면 에너지화되고 남은 당이 지방으로 전환돼 비만의 원인이 된다.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면 성인이 돼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청소년기에는 뼈가 성장해 최대 골밀도에 이르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충분한 골량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 골다공증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청량음료 속에 들어 있는 인산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소변으로 칼슘 배설을 촉진함으로써 키 성장에 가장 중요한 칼슘 부족상태를 만들 수도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미국의 경우 남자 아이들은 1970년대에 비해 3배 이상의 청량음료를 마시고 있으며 여자 아이들은 2배 이상의 청량음료를 마시고 있다고 한다.
미국 LA에서 일본 경제신문사 지국장을 지낸 이노세 히지리의 <미국인은 왜 뚱뚱한가?>라는 저서에 보면 미국인은 하루 섭취 당량의 33%를 액체사탕으로 불리는 청량음료에서 섭취한다고 한다.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해외지점을 개설하기 전에 그 나라의 청량음료 소비량을 조사한 후에 수출여부를 결정한다. 콜라 섭취량과 햄버거 소비량이 비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치킨과 맥주, 치킨과 콜라가 세트인 것처럼 말이다. 즉석 음식과 청량음료를 가장 많이 먹는 미국인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청량음료 소비량이 늘어나는 만큼 우유의 소비는 감소하고 있다는 점인데, 칼슘이 들어있는 우유 대신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게 되면 칼슘 섭취량이 줄고, 인산 섭취량이 늘어나는 칼슘-인산 불균형 상태가 발생해 결국 뼈 성장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성장기 아이들이 콜라, 사이다와 같은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고 비만이 되면 피하지방이 쌓이게 되고 성호르몬의 분비되기 시작한다. 너무 일찍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당장은 급성장기라 잘 자라라지만 사춘기가 빨리 와 성장판이 그만큼 더 일찍 닫히게 되어 최종 키 역시 작아진다. 비만은 하체에 부담을 주어 키 크는 데 제일 중요한 대퇴골과 무릎 뼈, 정강이뼈에 부담을 준다.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는 고열량 포화지방산과 지방, 나트륨 함량만 높아 살찌우는 것 외에 건강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즉 먹어도 배는 빨리 고프고 살은 계속 찌는 ‘아이들 건강과 성장의 적’이다.
한여름 갈증해소를 위해서는 차가운 생수나 집에서 끓인 보리차를 마시는 게 가장 좋다. 음료수 생각이 날 때는 수박이나 참외 등 물 많은 과일로 갈증을 없애는 것도 대안이 된다.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은 아이들이 뭘 먹느냐에 달려 있다.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건강은 달라진다.
/기고자 :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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