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6-05

노안수술을 한 지 10년이 넘어가면서 여러가지 사연을 가진 환자를 만난다. 그 중 얼마 전 병원을 찾은 주부 최현미(가명ㆍ48)씨를 영원히 잊을 수 없을 듯 하다.

+6디옵터의 원시환자인 최씨는 평생 시력 때문에 고생을 하며 살아왔다. 학창시절부터 도수 높은 안경으로 인해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늘 두통에 시달렸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노안까지 생기면서 눈이 더 안보여 몇군데 병원을 찾았지만 그냥 안경끼고 지내라는 의사의 말에 좌절감이 컸다고 한다. 다행히 저시력과 노안이 해결될 수 있다는 필자의 말에 그동안 불편하게 지내 온 세월이 너무도 억울하고 서러워 눈물까지 펑펑 쏟아내는 것이 아닌가?

40~50대 중에는 최씨와 같이 저시력과 노안으로 고통받으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주부들이 많다. 이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바늘귀에 실을 끼거나, 영수증의 작은 글씨를 못 읽는 것은 너무 당연한 불편이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등 취미생활은 고사하고 늘 피로와 두통을 달고다녀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라는 비관에 빠지기 일쑤다.

이러한 주부들의 노안 고민을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특수렌즈 삽입술’ 이다. 노안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빛을 잘 굴절시키지 못하는 증상인데, 이렇게 노화된 수정체를 특수렌즈로 대체하는 수술이 바로 특수렌즈 삽입술이다. 이 노안수술에 사용하는 특수렌즈는 첨단 광학기술을 적용, 망막에 도달하는 원거리, 근거리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먼 곳과 가까운 곳 모두 잘 보이도록 설계됐다.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2006년 2월 유럽CE마크, 2005년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 공인을 받은 안전성이 검증된 렌즈다.

불황 속에서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주부들에게는 한쪽 눈 노안수술도 효과적이다. 한쪽 눈 노안수술은 양 안 중 비주시안(非主視眼)의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안에 특수 렌즈를 넣는 방식이다. 우리가 사물을 볼 때 주로 사용하는 눈을 주시안(主視眼)이라고 하며,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는 눈을 비주시안(非主視眼)이라고 한다. 한쪽 눈 노안수술은 정시성 노안환자에게 적합한 수술방식이다. 정시성 노안환자는 원거리 시력은 좋으나 근거리 시력이 노안으로 인해 저하돼 돋보기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이다. 과거 라식을 받았던 사람도 여기에 해당한다. 라식 후 노안이 찾아와도 한 쪽 눈 노안수술만으로도 노안을 치료할 수 있다.

노안 수술은 빠른 시간에 끝나고 한 번 수술로 효과가 평생 지속된다. 특수렌즈를 통과하는 빛은 근거리, 원거리 어디서 오든지 이 특수렌즈를 통과하면 망막에 초점을 맺는다. 그래서 효과가 평생 지속 될 수 있는 것이다.


/기고자 :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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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성균관대학교 삼성의료원 외래교수
서울의료원 안과 과장
국제노안연구소 소장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대한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유럽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열린의사회 단장 역임
현) 아이러브의원 대표원장

건강한 눈으로 환한 세상을 전하는 박영순 원장의 눈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