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4-18

36세 여성 A 씨는 어린이 집을 여러개 운영하는 활동적인 사업가이다. 최근 머리가 무겁고 피곤해서 동네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혈압이 메우 높고 고지혈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내 병원을 방문했다. 우리 병원 내원 당시에 혈압은 190/130mmHg이었고, 키는 159 cm인데 체중은 70 키로그램이었다. 이완기 혈압이 130 mmHg인 것을 확인한 순간, 의사인 나는 심한 고혈압때문에 매우 긴장하였지만 A씨는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자세히 병력을 물어 보니 4-5년 전부터 건강검진을 꾸준하 하고 있고, 혈압이140/90mmHg정도로 높은 것을 처음부터 발견하였으나, "아직 젊고 특별한 증상이 없으니,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또 2년전부터는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도 발견되었으나, 약물치료는 하지 않고 식이요법을 하고자 했다. 부친과, 조부 모두 고혈압이 있고, 뇌졸중을 앓은 가족력도 있었다. 체중은 10년 전부터 꾸준히 늘어서 최근의 몸무게는 만삭 당시의 몸무게와 같다고 했다. 식사는 밥과 찌게를 가장 좋아하고, 반찬은 감자 볶음 등을 좋아하는데 짜게 먹는 편이라고 했다. 담배는 피우지 않으나, 약 2년 전까지는 1주에 3-4회 양주 병과 다른 술을 섞어 마실만큼 술을 많이 마셨고, 2년 전부터는 술을 마시면 그 다음날 몸이 매우 힘들어서 1회  주 1병 정도로 음주양을 줄였다고 했다.

건강검진은 왜 하는가? 건강 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하는 검사이다. 건강검진은 기본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각종 암 등 증상이 뚜렷하지 않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 한다. 건강검진에서 이런 질병을 발견하면 각 질환에 맞는 전문의사를 찾아가서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만일 이글의 주인공인 A씨처럼 발견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확인하는 것으로 그친다면 건강검진을 할 이유가 없다. 더우기 건강검진쎈타에서는 질병을 발견하더라도 직접 치료하지 않는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00 질환 의심 정밀검사 요망" 이라는 결과를 받으면, 거주지 가까운 곳의 해당과 의사를 주치의로 삼고 치료와 상담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각종 암을 방치하면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전신에 퍼지는 것과 같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졸증, 심근경색증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A씨는 본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심혈관 나이는 50대이었고, 경동맥에서 심각한 동맥경화증이 확인되었다. 고혈압에 대해서는 우선 약물치료를 시작하기로 하였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였다. 식이요법, 운동요법의 기본은 다음과 같다. 1달에 2-3키로그램의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여 6개월 간 10-15키로의 감량을 하기로 하였다. 식이요법, 운동, 체중 감량등의 효과로 고혈압, 고지혈증이 모두 해결되길 희망한다.

식이요법

1. 하루 3끼 규칙적으로 먹기

2. 식사는 현미 잡곡밥, 싱거운 나물, 두부, 생선, 약간의  고기와 생선을 기본 찬으로

3. 국, 탕, 찌게의 국물을 최소로

4. 간장, 고추장, 쌈장, 된장 등 찍어 먹는 것을 자제하기

5. 사라다 드레싱 적게 먹기

6. 감자, 고구마, 호박 사라다 등을 먹지 않기

7. 출출할 때 간식을 토마토, 계란 삶은 것 흰자 정도로 가볍게

8. 튀김, 전 등 안먹기

운동요법

1. 아침, 저녁 15분 씩 스트레칭: 학교때 배운 맨손체조도 좋다

2. 점심 식사 후 15분 정도 빠르게 걷기

3. 주말에 햇빛 보고 자녀들과 야외 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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