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5-25
- 평소 증상 및 가족력 따라 검진 항목 달리해야
- 뇌MRI/MRA와 치매검사, 뇌정밀 검사 대표적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는 말이 있다. 과거에 비해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대수명 못지 않게 큰 질병 없이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싶은 분들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검진에 대해서도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대체적으로 건강검진을 떠올리면 여러 매스컴에서 소개가 된 것처럼 위나 대장내시경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듯 하다. 물론 한국인의 암 발생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위암과 대장암의 조기 발견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평소 소홀하기 쉬운 뇌 건강을 살펴보는 것도 건강검진의 주요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뇌와 관련된 건강검진 항목으로는 두부CT, 경동맥초음파, 뇌혈관 초음파, 뇌의 형태와 혈류를 볼 수 있는 뇌자기공명영상검사(MRI, MRA) 등이 있다. 경우에 따라 치매검사나 뇌정밀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비교적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뇌MRI는 뇌의 실질의 이상, 즉 소혈관 질환의 정도, 뇌종양, 뇌출혈, 뇌경색 흔적, 위축정도, 염증, 감염 등을 관찰하기에 유용한 반면 뇌MRA는 뇌의 혈관 상태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평소 만성두통 등을 앓고 있거나 어지럼증이 3개월 이상 오래 지속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자신의 검사항목에 이와 같은 검사들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자신의 가족력을 파악하고 평소 나타나는 증상들을 체크해서 꼼꼼히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뇌졸중과 같은 질병들은 급성으로 진행되어 발견된 경우에 일상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사지마비, 감각이상, 언어장애 등의 후유장애를 남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뇌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뇌MRI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하루 빨리 신경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다만 영상검사 장비의 성능에 따라 검사 결과의 정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1차적인 검진으로써 확인하도록 하고 의료진과의 상담 및 진찰을 통해 정밀도를 높이는 것이 추천된다.
또한 뇌정밀 검사의 대상은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뇌졸중의 가족력, 고지혈증, 음주, 흡연, 갑작스런 두통, 재발성 어지럼증, 균형이상, 의식소실, 손/발/얼굴 등의 마비, 언어장애가 나타나는 경우 등이 해당할 것이다.
평소 기억력 감퇴, 시공간능력의 장애, 언어장애, 주의집중력의 문제, 연속적 일 수행의 장애, 이상행동 등을 보이는 경우 인지기능 선별검사를 통해 정상적인 범주에서의 퇴행성 변화인지, 혹은 치매 전단계라 불리는 경도인지장애인지 혹은 초기의 치매에 해당하는지 등을 알아보아야 한다. 치매안심센터에서도 선별검사, 진단검사, 감별검사 등을 제공하고 있으니 지자체별로 이용 가능여부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두통이나 어지럼증부터 치매와 뇌졸중까지, 지식과 영혼을 품고 있는 뇌 건강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