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3-07

 


예뻐지는 시간은 다 따로 있다

 

외모지상주의적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요즘 청소년들의 외모 스트레스는 상상이상으로 심하다고 볼 수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중 18~24세의 79.6%, 25~29세의 76.9%, 30~39세의 76.5%가 외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결과를 보면 나이가 어릴수록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나 고민이 더 많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방학 때 부모님 손을 잡고 내원하는 어린 고객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구하는 시술의 종류도 과거 쌍꺼풀 수술에 집중되었던 것이 코, 안면윤곽, 지방흡입 등 다양해졌다. 하지만 시술의 종류에 따라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 지양되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청소년기의 성형이 외모 만족도 문제를 떠나 신체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도 쌍꺼풀 수술 할 수 있나요?

청소년들이 제일 선호하는 시술은 단연 쌍꺼풀일 정도로 쌍꺼풀 수술은 일반적이다. 또한, 쌍꺼풀은 어렸을 때 해야 빨리 자리를 잡는다는 통설이 있어 수술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눈은 얼굴에서 가장 먼저 성장하는 부위이다. 그래서 얼굴의 다른 부위에 비해 조금 이른(?) 시술도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도 쌍꺼풀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대개 눈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성인 눈 크기의 90%로 자라기 때문에 눈이 완전히 자란 만 13세 이후에 쌍꺼풀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이 적절하다.


얼짱코 되려다 매부리코 될라

높고 오똑한 코는 얼굴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더 작게 보이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얼짱의 기본요건이다. 얼굴의 중심인 코가 바뀌면 얼굴의 전체 느낌과 입체감이 바뀌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성형은 만 16세 이전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뼈와 연골이 있는 코는 눈에 비해 성장이 더딘 편으로 코 길이는 만 16세, 높이는 만 15세, 넓이는 만 14세까지 성장한다. 만약 코의 성장이 다 끝나기도 전에 수술을 하면 코가 휘거나 매부리코가 되거나 옆으로 휠 위험이 크다.


통통한 젖살이 예쁜 나이, V라인 얼굴은 다 자라고 나서!

연예인을 지망하는 청소년 중에는 졸업사진을 찍기 전에 미리 V라인의 갸름한 턱선을 만들고자 성형외과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뼈를 깎거나 교정을 하는 안면윤곽술은 성장이 끝나기 전에는 금물이다. 뼈를 만지는 수술은 성인들에게도 조심에 조심을 요하는 어려운 수술이며, 수술을 받고 나서 그 후에 더 성장하면서 뼈가 휘는 등의 기형이 나타나거나 더 자라야 할 뼈가 자라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S라인 성형도 성인이 된 후에

요즘 청소년들은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처럼 날씬하고 마른 몸, 그러면서도 풍만한 S라인을 동경한다. 그래서 가슴성형, 지방흡입술로 S라인 몸짱이 되려는 청소년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가슴성형과 지방흡입술은 성인이 되고 나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기의 청소년의 경우 가슴이 성인이 만 18세까지 계속 자라며 모양과 크기가 변할 수 있고, 수유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코젤 가슴성형은 식약청에서도 22세 이상의 여성에게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방흡입 또한 청소년기에 함부로 받아서는 안 되는 시술이다. 청소년기에는 지방세포가 아직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지방흡입을 해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체형이 아직 자리 잡히지 않은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은 적당한 운동으로 체형을 조절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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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의 Beauty 4 U

[박현성형외과]
박현 원장

고려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
고려대학교 부속병원 성형외과 전공의 수료
성형외과 의학박사 전문의
고려대학교 부속 구로병원 성형외과 전임의
現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現 박현 성형외과 원장

당신의 아름다움을 책임지는 박현 원장의 뷰티 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