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2-09
알레르기비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알레르기발생경로를 알아보자
알레르기성 비염은 간단히 말하자면 코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코 점막이 아주 예민해지기 때문에 담배연기, 향수냄새, 갑작스러운 온도변화 등 일반적인 물질이나 상황에도 콧물, 재채기 등의 과민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알레르기 질환은 환절기에 그 증상이 심해지고, 일시적으로 나은 듯 하다가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레르기성 비염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므로 잠시 증상이 나아진다고 해도 안심할 수가 없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한의학 이론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단순히 코만의 문제가 아니라 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방의학의 고전명저인 <제병원후론>은 수나라 시대에 완성한 것으로 "폐의 기능이 코로 통하고 있어 원래 폐가 차가워서, 찬 공기가 들어오면 콧물이 나와 수습할 수 없게 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폐는 인체에 들어오는 각종 해로운 물질을 걸러내는 최후의 방어막이자 인체의 면역능력을 통제하는 사령탑에 해당하는 장기다. 이 폐와 코가 하나의 호흡체계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알레르기성 비염은 단순히 코의 점막에 이상이 생겼다기보다는 폐의 통제기능이 약화되어 폐기능에 생긴 이상이 코에까지 도달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럼 왜 폐의 기능이 약화되고 이상이 생길까? 그 원인을 바로 입호흡을 통한 온갖 바이러스의 침투에서 찾을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은 대부분 집 먼지 속에 붙은 진드기다. 그 외에도 동물의 털이나 비듬, 진균류, 직물류, 담배가루,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촉발하는 이물질들은 우리 주의에 널려 있다. 흔히 이들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1차 원인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원인은 아무런 여과장치가 없으면서도 이들을 몸속으로 들이마시는 '입으로의 호흡'에 있다.
입으로의 호흡을 계속하면 침선이 망가지고 그것이 눈물샘까지 영향을 끼친다. 동시에 편도선이 미균에 감염되어서 여러 면역기관으로 파급된다. 마치 한번 넘어지기 시작한 도미노처럼 눈 깜짝할 새 건강이 무너질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이든 입호흡 습관이든 몸에 고착화되기 시작하면 쉽게 벗어나기 힘들다. 무엇보다 입호흡 습관을 코호흡 습관으로 바꾸는 것을 가장 기본으로, 심신을 단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코 알레르기의 경우는 온도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추운 날, 일교차가 심한 날에는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오는 것을 피한다. 특히, 목욕 후 주의해서 급격한 온도차를 경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대표적인 것이 입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먼지 속의 진드기다. 그러므로 주위를 깨끗이 하는 것은 필수다. 먼지1g속에 진드기 보통 1,000마리 정도 있는데 청소를 자주 하면 이 진드기들을 대다수 없앨 수 있다. 청소할 때는 창문을 활짝 열고 진드기가 날아가게 하고 먼지를 털어내는 것보다는 물걸레질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진드기는 습한 곳에 잘 번식하므로 항상 이부자리는 자주 햇볕에 말려주고, 다 밀린 후에는 두드려 진드기의 시체나 배설물 등을 떨어내준다.
강남 영동한의원 / 김남선 원장
이러한 세심한 주위와 함께 자신의 일상 습관들도 올바르게 고쳐야 한다. 수면자세나 섭식습관 등 모든 일상의 습관들을 바르게 고칠 때 건강도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있다.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