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2-02

 

스키니 비치, 문제는 작은 게 아니라 처진 거야!

 ‘스키니 비치’. 요즘 깡마른 여인들을 부르는 할리우드식 은어다. 키이라 나이틀리, 빅토리아 베컴, 니콜 리치 등 날이 갈수록 말라가는 그녀들은 야채와 최소한의 단백질로 연명하는 식생활과 극기에 가까운 운동량을 소화해 내면서 앙상히 드러난 뼈를 자랑한다.

이들의 몸매에서는 점차 여성스러운 굴곡을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여성의 S라인을 완성시키는 가슴부터가 급격한 다이어트로 인해 절벽으로 변한 것이다. 이는 가슴이 대부분 지방조직으로 이루어졌기에, 살이 빠지기 시작하면 가장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가슴이 작아진 후에 발생한다. 가슴을 채우고 있던 지방조직이 빠져나가고, 남은 피부가 자연스럽게 중력에 의해 처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는 20대인데, 50대의 가슴을 갖는 비극이 벌어진다.

실제로 여성의 가슴 처짐은 노화, 출산 및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이 주요한 원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의 체계적이지 못한 무분별한 다이어트가 그 순위를 역전시켰다.

이미 다이어트에 성공한 여성들에겐 나쁜 소식이지만, 한번 처진 가슴은 어떤 운동이나 마사지를 해도 자연적으로 회복할 수가 없다.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다. 우선 한 달에 5kg 이상을 감량하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해야 한다.

또, 다이어트와 함께 반드시 가슴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나 마사지를 병행해 가슴 처짐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누운 상태에서 양손에 쥔 손을 ‘앞으로 나란히’ 자세에서 서서히 가슴부위로 내리고, 다시 ‘앞으로 나란히’ 자세를 취한다. 이 동작을 1세트로 아침저녁마다 10회씩만 해줘도 어느 정도 가슴에 탄력을 줄 수 있다. 또한, 운동을 할 때 스포츠용 속옷을 착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달릴 때 가슴은 중력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이를 받쳐주는 기능성 속옷을 착용하지 않으면 처지는 속도가 더 빨리질 수 있다.

예방으로 극복하지 못한 가슴 처짐에는 시술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보형물을 삽입하는 기존의 큰 수술과 달리 실만으로 성형이 가능한 실성형법이 등장했다. 가슴의 처진 정도는 심한 편이지만 볼륨은 아직 살아있는 경우, 처짐 교정만으로도 가슴모양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실 성형만으로 완벽한 몸매라인을 만들겠다는 기대는 금물이다. 실은 피하지방층에서 시술 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처진 지방만 잡아 올려줄 뿐 유선조직의 처짐을 잡아주지 못해 볼륨감을 살려주진 못한다. 가슴 구조는 지방과 함께 유선조직으로 되어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외과적 수술결과와 비교했을 때 그 효과가 비교적 크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여성에게 있어 가슴은 여성성의 상징임과 동시에 자신감의 표상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처진 가슴은 여성의 당당함과 여성성을 앗아간다. 가슴만큼은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저축하듯 관리과 정성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바람성형외과 / 심형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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