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7-29
여름에도 눈이 왔다고?
피부에는 기미처럼 피부에 색소가 침착되는 피부병이 있는가 하면, 눈이 온 것 처럼 피부가 하얗게 되는 백반증(백납)이 있어 아무리 더운 여름날에도 노출을 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백반증은 피부에 있는 멜라닌 색소의 결핍으로 인해 여러 가지 크기, 형태의 백색반점들이 나타나는 탈색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약 1%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며 인종이나 지역에 따른 차이는 없습니다.
백반증은 여름처럼 햇살이 강렬할 때 퍼지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백반증 환자는 강렬한 햇볕을 피하거나 썬크림 등으로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기는 원인은 정확히 모르나 현재로는 자가면역 등으로 의해 멜라닌 색소세포가 스스로 파괴되어 발생됩니다. 약 10-20%에서는 가족 중에 백반증이 있는 유전적인 원인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반증은 국소적 혹은 전신적으로 다 나타날 수 있고, 드믈게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대개 미용상의 결함이 문제가 될 뿐이지 전신건강에는 특별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또한 전염성은 전혀 없으므로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습니다.
원래 백반증은 불치의 병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요즘에는 제대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치료기간이 1년 내지 2년 정도로 길고 경우에 따라 재발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고치고자 하는 꾸준한 의지와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치료방법으로는 병변의 분포, 형태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국소형은 부신피질 호르몬제와 칼시뉴린억제제 도포, 국소 광선 치료, 국소 주사요법 등만으로 좋아지기도 하고, 잘 반응이 없으면 표피이식(epidermal graft) 방법이 있는데, 이는 아랫배 등 정상적으로 색소가 정상적인 부위에서 멜라닌 색소가 포함된 표피를 물집 형성이나 기계로 얇게 떠서 표피를 제거한 병변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70%이상의 완치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신형의 경우는 치료가 좀 까다로워 지는데, 스테로이드제의 복용이 필요할 수 있고 전신적인 광선요법이 필요하며 재발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최근에는 실험실에서 멜라닌세포를 배양, 이를 병변 부위에 이식하는 첨단 방법이 개발되어 실용화 단계에 돌입하였습니다.
백반증과 같은 만성피부질환은 치료가 어렵더라도 환자, 의사, 주위사람의 이해 등 삼위일체로써 완치될 수 있다는 소신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백반증 환우 여러분, 힘내세요!!
세련피부과 / 황규광 원장
세련피부과 황규광원장이 전하는 피부성형 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