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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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는 부위에 따라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다.
가슴과 등의 여드름은 짠다고 해서 피지가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절대 손을 대지 말아야 하며 색소 치료시 얼굴에 비해 효과가 미비하기 때문에 가급적 흉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들의 경우 턱과 목에도 여드름이 심하게 나는데, 초기에는 흰 여드름이지만 곪으면 아주 큰 여드름이 된다. 대게 크기가 크고 염증이 심하며, 가끔 목 부분 여드름에서 컬로이드(암 조직처럼 튀어나와 자라는 흉)가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 기간이 길고 치료하기도 쉽지 않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입 주위에 생기는 여드름은 ‘구주위염’이라고 하는데, 유독 입 둘레에 여드름이 생기고, 월경 직전에 상태가 심해진다면 구주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빨갛고 각질을 동반한 여드름 같은 발진이나 작은 고름집이 생기는데, 가려움증은 없지만 따갑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동반된다.
코와 그 주변 피부에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블랙헤드이다. 많은 여성들이 고민거리라 하지만, 블랙헤드는 깨끗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청결하지 못한 손으로 억지로 짜낼 경우 2차 감염이 생겨 딸기코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 피부관리 노하우
화장품의 선택과 사용에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오일프리(oil free), 논 코모도제닉(non comedogenic) 표시가 된 제품을 사용, 트러블 발생확률을 낮출 수 있다. 지성피부에게는 알코올 성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이 좋은데, 알코올은 피지를 제거하고 염증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심한 지성피부라면 에센스, 로션, 크림을 굳이 바르지 않아도 되는데, 여드름이 있는 중성피부라면 피부가 당기지 않을 만큼만 가볍게 발라주고, 유분보다는 수분 함유량이 많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트러블 없이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는 철저한 세안이 필수다. 화장을 하는 여성이라면, 클렌징 젤과 폼을 사용해 꼼꼼히 화장을 지워낸 후, 비누세안으로 마무리하는 3차 세안을 권한다. 세안시 물의 온도는 35~40도 정도로 체온과 비슷한 온도를 유지해야 각질이 잘 부풀기 때문에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비누 세안시 너무 세게 문지르는 것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손바닥에서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거품을 이용해 살살 맛사지 해 주는 것이 좋다.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간혹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스크럽 알갱이가 피지선을 자극하여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대신 각질제거 성분과 피지제거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여드름피부 전용 세안제를 쓰는 것을 권한다.
더러운 손으로 함부로 짜거나 잡아뜯거나 턱을 고이거나 습관적으로 얼굴을 손으로 문지르는 등의 피부 마찰을 최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여드름 발생 주요 원인인 안드로겐의 분비가 왕성해져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도 매우 중요하다.
여드름은 치료했는데, 피부에 자국이 남았다면?
여드름 자국과 여드름 흉터를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자국은 붉은 색이나 갈색으로 피부색이 변한 것을 말하며, 흉터는 패인 것을 말한다. 여드름 자국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흐려져 6~12개월 정도면 자연 치유되지만, 여드름 흉터는 특별한 시술이 없이는 개선되지 않는다. 상처를 회복시키는 특수한 화학물질을 흉터바닥에 투여해 피부를 재생시키는 크로스 치료법 (CROSS | 화학적 피부 복원술)은 비단 여드름 흉터 뿐만 아니라 넓어진 모공, 수두 흉터, 상처 후 흉터 등에 다각적으로 이용될 만큼 그 효과가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치료효과가 영구적이며, 다른 레이저 박피술과는 달리 정상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다만, 시술 후 치료 부위에 갈색 딱지가 생기고 1주일 정도 지속됨으로 대인관계가 많은 분들의 경우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치료법을 원하는 많은 직장여성들을 중심으로 ‘제네시스 레이저’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치료법의 원리는 표피를 통과한 레이저광선이 멜라닌 색소와 헤모글로빈에 작용, 진피층의 섬유아 세포를 자극하여 콜라겐 섬유를 재생시킨다.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어 마취없이 간단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시술 시간도 짧다. 시술 후 세안이나 화장이 가능하며, 표시가 거의 나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다.
/ 함익병·이지함 피부과(이대본원) 원장
동안이 되는 비결을 알려주는 함익병원장의 천기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