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0-05


기운이 없고 피곤할 때


여름이 가까워진 어느 날, 20대 후반의 여성이 진료실을 찾아왔다.
평소에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고, 사무직이어서 거의 하루 종일 PC 앞에 앉아 있다 보니 체중이 불어나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바로 직장 동료들로부터 한여름에 야외 수영장을 같이 가자는 얘기를 들은 것이다. 그래서 한 달 전부터 다이어트를 위해 근처 헬스장에 가서 정말 열심히 러닝머신 등 운동을 1시간 30분씩 하고 있다고 했다.
한의원에 찾아온 이유는 운동을 하면서 너무 힘들다 보니 근무 중에는 자꾸 졸게 되고 입맛이 떨어져서 처음에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좋아했는데 이제는 배가 고파도 먹고 싶지 않고, 밤에도 자주 깨고 운동할 힘도 없다는 것이다. 바로 갑작스런 운동 과잉으로 인한 기력 소모가 원인이었다.
이처럼 날씨 변화나 과로, 마음고생 등으로 우리 몸의 기력氣力은 쉽게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쉽게 떨어지는 만큼 회복도 빠른 것이 바로 기氣이다.
기력이 떨어지면 우리는 몸이 무겁게 느껴져서 피로감을 느끼고 의욕도 떨어져서 움직이기보다는 한곳에 앉아 있거나 자꾸 눕고 싶어지며 머리가 맑지 않아 집중하는 데도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여러 이유로 쇠약해져 있을 때,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처방을 소개한다.

약재 처방하기
인삼 _ 10g 백출 _ 10g 감초 _ 10g 백복령 _ 10g

약재 달이기
1  약재들을 분량대로 준비한다.
 인삼은 노두를 제거하고 되도록 얇게 썰어 넣는다.
2 깨끗이 씻어 채반에 건져 낸다.
3  끓일 용기에 물 1리터를 준비한다.
4 약재들을 물에 넣어 30분 정도 상온에 놔둔다.
5 담가 놓은 용기에 끓이기 시작한다.
6 처음에는 중불에 올려놓고, 끓기 시작하면 약불에 1시간 30분 정도 끓인다.
7 다 끓인 다음 채반이나 얇은 보자기에 걸러 낸다.

어떻게 먹을까?
■  1일 3회, 식후 1시간에 따뜻하거나 미지근하게 해서 마신다.
■  한 번 끓여서 1~2일, 1회에 120~150cc로 한다.
■  2~7일 정도 마신다.

이것만은 꼭!!
기력이 지나치게 떨어져 있을 때는 운동도 또 하나의 노동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기력을 어느 정도 회복한 후에 운동을 시작하고, 운동시간이나 강도도 천천히 늘려 가는 것이 좋다.

최승의 한방수첩
기력을 회복시키는 방법
1.  자주 환하게 웃기
2.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기
3.  과로 후에는 충분히 쉬어 주기
4.  식사 거르지 않기


         <관련서적 안내>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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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한의원]
최승 원장

최승한의원 원장
경희대 한의과대학 졸업
한방정신과 석사
보생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의 수료

최승 원장의 보약, 한방차 직접 달여먹는 노하우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