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0-05

< 어떻게 벗기느냐에 따라 이름도 각양각색 >

뱀은 1년에 3-5번 가량 허물을 벗는다. 몸이 성장하기 위해서 인데, 뱀의 비늘은 사람의 피부처럼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한 겹의 허물을 벗으며 성장 한다. 사람의 피부도 생명주기가 있어 약 28일을 주기로 허물을 벗는다. 뱀과 같이 한번에 가는 것이 아닌, 각질처럼 하나씩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허물을 벗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일 이 피부의 순환(각질이 떨어져 나가고, 새 피부 세포가 만들어지는)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각질이 피부 모공을 막아 여러 트러블이 발생한다. 이럴 땐 인위적으로 벗겨내는 방법으로 순환을 돕는다. 흔히 ‘박피’라고 불리는 전문 치료로 노화된 각질층을 벗겨내고, 모공 청소와 피부 탄력 물질인 콜라겐의 생성을 자극하여 피부 재생력을 높인다. 또 어떻게 벗기느냐에 따라 그 이름과 효과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터. 내 피부에 맞게 각질 잘 벗겨내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자

◆ 스킨 스케일링
AHA라는 화학 물질을 사용해 피부 각질층을 제거하는 화학 박피술의 일종이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까지만 도달하는 박피이므로 시술 후 약간 얼굴이 발그레해지는 정도로 변화가 있다. 시술 즉시 세안과 화장이 가능하다. 2~3일 뒤 각질이 약간 일어날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시술 중 약간 따가운 느낌이 있으나 마취할 정도는 아니다. 이 시술법은 여드름이 많고 잘 없어지지 않는 피부, 탄력을 잃고 칙칙해 보이는 피부, 들뜨는 피부, 피부에 생긴 색소 침착, 넓고 기름진 모공 등에 효과적이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나 촬영전의 탤런트, 모델, 면접과 같은 중요한 일을 앞둔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일주일 간격으로 4회 이상 여러 차례 시술 받아야 효과적이다.

◆ 해초박피
해초 성분은 미네랄, 알긴산 등의 작용으로 피부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고 노화억제효과가 있어 투명하고 탄력있는 피부를 만드는 미용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천연해초가루를 활성성분과 섞어 피부에 마사지해주면서 문제의 각질을 탈락시킨다. 기미. 잡티 등 색소성 질환, 잔주름, 칙칙한 피부, 여드름과 얕은 여드름흉터, 넓어진 모공 축소에 효과적이다. 시술 후 2일간 피부가 약간 붉어지지만 화장으로 가릴 수 있다. 스킨스케일링과 격주로 병행해주면 맑은 피부로 재생시키는 효과가 크다.

◆ 크리스털 필링
크리스털 필링은 피부의 표층을 미세한 크리스털(연마제)로 긁어내는 물리적인 필링 방법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피부의 개선뿐 만 아니라 잔주름, 여드름 흉터, 모공, 잡티, 검버섯 등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화학적 안정도가 높은 견고한 연마제를 피부에 뿌리고 다이아몬드 그라인더로 피부의 바깥층을 얇게 벗겨낸다. 시술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아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술받을 수 있어 ‘런치 필’이라고 불린다. 첫 회 각질층 제거를 시작으로 1～2주 단위로 반복 시술되는데, 횟수를 거듭할수록 피부 속에 있는 오점까지 개선할 수 있으며 각질과 늙은 표피세포를 벗겨내면 새로운 표피 세포들이 왕성하게 분열, 증식하기 때문에 시술 전보다 두껍고 건강한 새로운 피부로 재생된다. 보통 5회 이상 시술 받아야 한다.

◆ 심부피부재생술
피부재생능력이 뛰어나 간단한 필링만 받아도 매끈한 피부로 돌아오는 젊은층과는 달리 중년 이상에서는 피부재생물질인 콜라겐 합성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나이에 맞는 박피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주름 및 색소질환, 볼살 처짐 등 중년의 피부트러블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은 심부피부재생술이다. 특수한 용액으로 피부 깊숙한 곳에 위치한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새롭게 재생시키는 방법. 특히 피부 속 탄력 섬유의 재생력을 높이기 대문에 기존의 레이저 박피술이나 고주파 열치료술보다 피부처짐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회 시술로 전반적인 피부노화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시간은 총 1시간 정도로 부분 마취를 통해 이루어진다. 화장을 하는 여성의 경우 시술 후 6일 정도는 화장을 자제해야 한다. 두 달 정도 피부색이 붉은 기를 띄지만 이는 피부재생과정의 단계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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