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9-20
● 비염에 특효! 소청룡탕
“소청룡탕”은 2000년 전부터 사용...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천식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소청룡탕”은 중국 후한시기부터 감기, 해소천식, 각종 고뿔에 사용하였으니 이천년 남짓된 오래된 약이다.
후한 말기 에도 장사 지방의 태수 장중경이 쓴 상한론(傷寒論)에서 보면 내부에 수독증이 있어 코 질환이나 기침을 하는 환자는 소청룡탕이 치료 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다.
보통 소청룡탕에는 여덟가지 약재가 들어가는데 마황, 계지, 감초, 반하, 건강, 세신, 오미자, 백작약 등이다.그 중 마황은 가래를 삭히고 이뇨작용을 하며 기관지 확장을 돕는 성분이 있다. 반하는 기침을 억제하며 가래를 제거하고 계지는 혈관을 확장하며 몸을 풀어주고 감초는 긴장된 폐를 풀어주고 반하는 기침을 억제하고 담을 없애주며 건강은 몸을 따뜻하게 한다. 코 알레르기가 많은 태음인에게 앞선 약재를 함유하고 있는 소청룡탕에 금은화와 행인을 더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본다.
아무리 좋은 약도, 자기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 받아야...
소청룡탕은 마황6g, 백작약6g, 오미자6g, 감초6g, 건강4g, 세신4g, 계지4g 등 8가지 약초로 구성된다. 이 처방 중 특히 중요한 것은 마황이라는 약이 들어 있는데 이는 「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자율신경을 흥분시키므로 많이 복용하면 몸의 경련을 유발시키고 극도의 불면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소청룡탕의 효과는 예로부터 약효와 안정성도 확립되어 특별한 부작용은 없지만 소화불량, 식욕부진, 무기력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간혹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약도 자기체질과 병 증상에 맞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다. 한의사의 진료를 통해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 소청룡탕 이란?
“소청룡탕” 이름의 유래 - 20대 젊은이가 초봄에 많이 걸리는 병...
처방전을 내다보면 “소청룡탕이란 무슨 뜻이죠?”하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실은 이 질문에 소청룡탕을 설명하는 열쇠가 숨어 있다. 고송총고분의 사방벽에는 동서남북을 나타내는 동물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동쪽을 나타내는 동물이 청룡이다. ‘동풍이 불어 향기를 흩뿌리는 매화꽃, 주인 없는 봄을 잊어버리네' 동쪽 바람은 초봄에 부는 바람으로, 여기에 이끌리듯 매화 등이 피기 시작한다. 물론 화분증의 원인이 피는 삼나무 꽃도 된다. 또 동방은 젊은 시절, 즉 청춘을 의미하고 봄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용은 본래는 하늘로 올라갈 건강하고 장래성 있는 동물로 역시 젊음의 상징이기도 하다.
가벼운 병은 소청룡탕(小靑龍湯)으로...
높은 열이 나거나 기침도 심하면...대청룡탕(大靑龍湯)을 사용...
즉 소청룡탕은 젊은 사람이 초봄에 일으키기 쉬운 병, 다시 말해 감기,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고치는 중요한 약이라는 뜻이다. 이제 막 걸린 병이나 가벼운 병은 소청룡탕(小靑龍湯)으로 고치지만, 더 중병인 인플루앤자와 폐렴 등은 높은 열이 나거나 기침도 심해지므로 이 때는 ‘소'가 아니라 ‘대'의 병이므로 대청룡탕(大靑龍湯)을 사용한다. 이렇게 한약은 병의 증상과 정도에 따라 ‘대'와 ‘소'의 구별이 이뤄지고 있다. 또 ‘○○탕'이라는 말의 의미는 ‘달인 약을 따뜻한 약물의 상태로 복용하세요'하는 의미다.
이렇듯 코 알레르기와 화분증은 소청룡탕이 가진 이름의 유래대로, 지금부터 어엿한 어른이라는 20대 젊은이가 초봄에 많이 걸리는 병이다. 소청룡탕의 이름을 잘 새기면서 복용하면 한약을 즐겁게 음미할 수 있으며 효과도 더욱 잘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소청룡탕 복용사례- 20세의 모대학 영문과 대학생
20세의 모대학 영문과 대학생으로 매년 봄만 되면 우선 코가 근질근질해지면서 재채기가 발작적으로 연발하며 멎지 않아 괴롭고 주위 사람에 미안해하기도 하였다. 다음에는 콧물이 흐르고,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온다. 이비인후과 등을 전전했는데 그때마다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단 받고 점안약과 점비약 내복약을 투여 받았다.
내복약은 항히스타민제로 복용 후 졸리기 때문에 공부할 때는 지장이 많았고 그래서 낮에는 복용하기 어려웠다. 체질개선요법(감감작요법 減感作療法)도 1년간 시도해 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이 환자는 체격이나 영양 상태는 보통으로 얼굴색은 약간 검은 편이었다.
소청룡탕을 식전에 복용토록 하였다. 그러자 다음날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 하여 20일분 복용 후 본원에 왔을 때는 화장지가 필요 없게 되었다고 하였다.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