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3-17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은 안과 수술 1위는 ‘백내장 수술’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0년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 수술 건수는 70만2621건으로 2019년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른바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고 불리는 백내장은 안구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며 시력 저하와 눈부심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백내장의 주된 발병 원인은 안구 노화이지만, 최근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잦은 전자기기 사용으로 안구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젊은 백내장 환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백내장은 발병 위치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한데, 초기에는 눈이 침침하고 물체가 뿌옇게 보이는 등 노안 증상과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질환이 더 진행되면서 차츰 시력이 떨어지고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나 눈부심 증상, 안경 도수가 자주 바뀌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 근거리뿐만 아니라 원거리도 잘 보이지 않으며 빛이 퍼져 보이고 밝은 낮에 더 잘 안 보이는 증상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백내장 증상은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이미 혼탁해진 수정체를 다시 맑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선 수술이 불가피한 것이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내장 수술용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나눌 수 있고, 그 안에서 다시 이중초점렌즈, 삼중초점렌즈 등 여러 종류로 세분화돼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또는 원거리 시력 중 한가지만 교정되는 렌즈로, 빛 번짐이 적고 적응이 빨라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한 가지 시력만 보완되기 때문에 수술 후에 돋보기나 원거리용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반면에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여러 거리에 초점을 맞추어 백내장뿐만 아니라 근거리, 원거리 시력을 모두 개선한다. 이에 수술 후 별도의 안경 착용이 필요 없으며 노안도 일정 부분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야간에 빛 번짐이 발생할 수 있고 비용이 단초점에 비해 비싸다.

이처럼 백내장 수술용 렌즈는 종류에 따라 차이점이 분명하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 시엔 인공수정체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에 대한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의학적 기술 수준이 높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 본인의 건강상태와 생활습관, 직업 등을 꼼꼼하게 고려하여 적합한 렌즈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수술 후에도 최대한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각막 이야기

[SNU청안과의원]
한영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의학대학 정교수(전임교수) - 백내장/시력교정수술 분야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라식백내장수술센터장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안과 과장
미국 UCLA Jules Stein Eye lnstitute 장기연수
일본 이치가와병원 각막센터 단기 연수
한국건성안학회 이사
한국외안부학회 총무이사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교육이사 및 학술이사
한국콘택트렌즈학회 총무이사 및 재무이사
대한안과학회 전문의 시험 출제위원
대한안과학회 대한안과학회지 심사위원
각막질환연구회 정회원
아시아건성안학회 정회원
미국안과학회 정회원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다양한 각막질환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실제 진료실에서 만나 환자들의 증례 토대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