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하면 '뇌 손상'도 회복된다"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2021/03/15 20:30

▲ 숙면은 뇌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외상성 뇌손상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숙면이 외상성 뇌손상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외상성 뇌손상이란 머리에 비교적 약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 뇌의 육안적 구조 변화(주로 부종과 출혈 등)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신경세포들의 일시적인 기능 이상으로 뇌 기능(의식·인지·​감각·​운동 등)이 떨어지거나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학 연구팀은 2011~2019년에 수집된 56명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이 외상성 뇌손상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MRI 기술을 통해 뇌혈관을 둘러싼 공간이 확장된 것을 발견했다. 확장된 공간은 치매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수면의 질이 낮았던 사람들에게서 이러한 공간 확장의 흔적과 뇌진탕 후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외상성 뇌손상 후 뇌는 노폐물을 더 많이 생성하지만 숙면을 취하지 않으면 글림프 시스템(뇌의 노폐물 제거 시스템)이 막히게 돼 외상성 뇌손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학 연구팀 후안 피안티노 조교수는 “이번 연구가 수면이 외상성 뇌손상 후 뇌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을 시사한다”며 “취침 전 전자기기의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신경외상학회지(Journal of Neurotrauma)’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