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정 교수의 숙면의 기술] [13] 꿈 많이 꾸는 것도 병이다

이헌정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2019/04/26 09:20


자면서 꿈을 전혀 꾸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고, 꿈이 너무 많아서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다. 꿈의 양은 사람마다 왜 다를까?

꿈은 렘수면 단계에서 꾸는데, 렘수면은 전체 수면의 약 20%를 차지한다. 렘수면 때 깨우면 누구나 꿈을 꾸었다고 회상하게 된다. 하지만 깨지 않고 푹 자고 일어난 경우에는 꿈을 꾼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꿈을 기억하는 것은 자는 동안에 잠을 깨는가 여부에 달렸다. 꿈의 내용이 강렬하면 기억이 더 잘 날 수도 있지만, 보통은 수면 중 잦은 각성을 일으키는 수면장애가 있을 때 밤새 꿈을 꾸었다고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꿈을 많이 꾸게 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흔한 것은 수면무호흡증으로,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중년인구의 5명 중 1명에서 발생한다. 수면무호흡증은 꿈이 많은 문제뿐만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심혈관질환 등의 심각한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평소 코를 골고, 밤새 꿈을 꾼다고 느끼는 경우에는 수면무호흡증이 아닌지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과거의 4분의 1 수준으로 비용 부담이 작아졌고, 치료 방법인 양압기 치료도 저렴하게 보험 적용이 되므로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검사가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