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 주변 사마귀 생겼다면… 성병 '곤지름' 의심

헬스조선 편집팀|2017/01/05 14:36

▲ 성관계 후 성기 주변 사마귀가 생긴다면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곤지름을 의심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영국 온라인 약국 헬스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파티와 모임이 끊이지 않는 12~1월 성병 관련 치료 약들의 주문 건수가 평소보다 30% 늘어난다. 성기 부위 가려움과 통증, 물집 등이 생기면 성병에 감염된 것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흰색이나 분홍색 사마귀가 생기고 건드릴 때마다 피가 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성기 주변 사마귀는 '곤지름'일 수 있다. 곤지름은 남녀 구분 없이 성관계 후 성기 주변 주위에 생기는 것인데,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한 번의 성 접촉만으로 감염 확률이 50% 이상이고, 피부접촉 등의 간접적 원인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곤지름의 형태와 크기는 다양하다. 뾰족하게 솟은 것도 있고, 편평한 모양도 있다. 꽃양배추 모양도 있다. 레이저로 제거하거나 포도필린을 발라 치료한다.

곤지름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돼 생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100여 종이 알려져 있는데 그중 40여 종이 생식기관에서 발견된다. HPV는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두 종류로 나뉘는데, 저위험군이 단순 사마귀조직인 곤지름을 만들어내는 유형이고, 고위험군은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유형이다.

고위험군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는데 항문암, 요도암, 음경암, 후두암도 유발한다. 성별에 관계없이 HPV 감염이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비뇨기과 관련 학술대회에서 HPV 관련 발표를 맡았던 골드만 비뇨기과 조정호 원장은 “HPV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높고, 무서운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사전 검사와 면역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병이기 때문에 반드시 정밀 검사와 치료를 통해 완치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