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투자하면 수술 없이 시력 좋아진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2015/02/17 13:00


우리나라 성인 근시(近視) 유병률은 48.1%다(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두 명 중 한 명 꼴로 먼 곳의 글씨나 사물을 잘 못 본다는 뜻이다. 스마트폰 같은 IT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근시가 될 위험은 점점 커지는데, 시력은 한 번 떨어지면 절대로 되돌릴 수 없는 것일까? 미국의 안과 의사인 베이츠 박사에 따르면, 시력은 회복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눈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시력은 7~8세에 완전히 형성됐다가, 유전적 요인이나 생활습관 등에 의해 나빠지기도 한다. 안구의 앞뒤 길이가 길어지면 먼 곳을 볼 때 상(像)이 망막에 제대로 안 맺혀 근시가 생긴다. 안구를 길게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은 글씨·사물을 너무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생활습관이다. 한 번 길어진 안구는 쉽게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근시를 완벽하게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다만, 베이츠 박사는 “눈 주변을 감싸고 있는 근육들이 균형을 이뤄 수축·이완하게 하면, 안구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눈의 피로가 줄어 시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고 말한다. 눈 주변 근육이 약화되는 이유는 어두운 곳에서 밝은 모니터 화면을 오랫동안 보거나, 글씨를 지나치게 가깝거나 먼 곳에서 읽거나, 한 곳만 과도하게 바라보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이다. 이런 생활습관을 고치고, 눈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안근(眼筋) 운동’을 하면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안근 운동법은 다음과 같다. 3개월 이상 꾸준히 하면 시력이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①눈을 깜빡이는 동작을 반복한다. 10초에 2~3번 깜빡이면 되며, 1분간 실시한다. 눈꺼풀에 힘을 주지 말고, 지긋이 감는 게 좋다. 눈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②신문 기사의 큰 제목 글씨를 35㎝ 정도 거리를 두고 3분간 바라본다. 이때도 10초에 2~3번씩 눈을 깜빡거려야 하며, 눈에 힘을 주면 안 된다.

③신문 기사나 책을 펼친 뒤, 글 한 줄을 눈으로 훑은 다음 다시 같은 줄을 훑는 연습을 한다. 한 줄을 읽은 뒤 자연스럽게 다음 줄로 넘어가는 것을 안 함으로써, 미세하게 움직이는 눈 근육의 힘을 기를 수 있다.

④신문이나 책을 35㎝ 거리에서 거꾸로 들고 밑에서부터 위로 글자를 읽어 나간다. 한 글자씩 꼼꼼히 읽는 게 좋다.

⑤태양을 향해 몸을 둔 채로 눈을 5분간 감고 있는다. 평소에 동공이 과도하게 커져서 초점이 잘 맞지 않는 것을 개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