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결혼 발표로 화제를 낳고 있는 KBS 노현정 아나운서는 지적이면서 부드러운 이미지로 인기를 끌어왔다.
정확한 한국어를 구사하며 똑똑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웃음을 참지 못해 오락프로그램 녹화 중 NG를 자주 내는 등 순진한 모습을 보이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노 아나운서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눈꼬리. 적당하게 처진 눈꼬리가 온순한 인상을 주며 사람들의 호감을 산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얘기가 달라진다. 젊었을 때는 매력 포인트지만 30대 후반부터는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눈꼬리 부위 인대는 느슨해서 30대 이후부터 급격하게 처지기 때문이다.
눈꼬리가 지나치게 처지면 나이가 들어 보이거나 우울하게 보인다.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유영천 교수는 “눈꼬리가 정상범위 밖에서 처져 있으면 무능해 보이고 심하면 음흉해 보일 수 있다”며 “처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사람의 눈꼬리에 대한 연구는 일제시대부터 이뤄졌다. 일제시대의 연구에서는 한국인의 10%만이 눈꼬리가 올라가 있고 90%는 수평에 위치해 있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는 한국인 전반적으로 6~10도 정도 약간 올라가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0.3~1도 정도 더 올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꼬리가 지나치게 올라가 있으면 사납고 공격적인 인상을 주는 반면 지나치게 내려가 있으면 둔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적당하게 내려가 있으면 온순하며 현명한 이미지를 주는 매력으로 작용한다.
한국인의 눈꼬리 모양 변화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사춘기 이후부터 눈꼬리가 처지기 시작해 30대 이후부터 급격히 빨라진다. 여성은 처지는 시기가 더 빠르다. 20대 후반부터 서서히 진행되다가 30대 이후부터는 급격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눈꼬리가 처지는 이유는 눈꼬리 부분 인대가 느슨하기 때문이다. 또 눈꺼풀이 처지면서 눈 모양이 전체적으로 처져 보인다.
눈꼬리 처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피부탄력을 유지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 철저한 세안,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고 과도한 자외선 노출, 흡연, 과음,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쌍꺼풀 테이프나 풀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눈꼬리 처짐 교정수술은 성형외과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분야 중 하나다. 눈 꼬리 및 눈두덩이가 처지면 눈옆선을 절개해 눈꼬리 쪽 인대를 올려주는 수술을 한다. 선천적으로 처진 눈꼬리를 타고난 사람은 눈옆선을 절개해 눈꼬리 쪽 인대를 올려주는 수술을 통해 눈매를 교정한다.
전문의들은 나이가 들어 눈꼬리와 눈꺼풀이 처지는 경우엔 성형수술을 추천한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눈꼬리가 처진 사람들에게는 조심스럽다. 고유한 개성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는 “눈꼬리가 처지는 현상은 노화의 자연스런 과정이지만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는 달갑지 않은 증상”이라며 “사회현상을 무시하더라도 눈 가장자리가 짓무르고 시야를 가리면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