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헤니 ‘살인미소’도 돈만 주면 만든다

|2006/02/14 10:06


질병 치료 특효약으로, 직장인들의 생존 전략으로 ‘웃음’이 최강자로 등극하면서 ‘예쁜 웃음’을 만드는 데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특히 첫인상이 중요시되는 서비스직이나, 전문직 종사자, 면접이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살인미소’를 만들 수 있을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백만불까지 들이지 않더라도 ‘백만불짜리 미소’로 본전 뽑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 다니엘 헤니
희고 빛나는 치아
하얀 옷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누렇게 변하는 것처럼 치아도 변색된다. 음식물 찌꺼기나 담배 등에서 나온 색소들, 게으른 칫솔질, 법랑질의 마모 등이 원인. 민간요법으로도 어느 정도는 하얗게 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도 소개된 천연미백 재료는 상추다. 낙엽처럼 바싹 말린 상추를 가루를 내어 치아를 문질러 주면 도움이 된다. 또 레몬, 바나나 껍질 등으로 치아를 닦는 방법도 있지만 치과의 전문적인 미백치료 보다는 효과가 떨어진다. 치과에서는 치아에 스며들게 하는 미백제를 60~90분 가량 바르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광선을 쏘여 미백치료를 한다. 병원 치료 후 집에서도 1주일 가량은 미백장치를 하고 잠을 자야 한다. 비용은 50~100만원 선.

반듯하고 가지런한 치아
삐뚤빼뚤한 치아, 벌어진 앞니 때문에 웃을 때마다 손을 가리고 웃었다면 치과에서 초단기간 성형을 받을 수도 있다. 치아교정은 물론이고 미백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레진은 치아가 깨지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경우에 많이 사용된다. 단, 3~5년 정도 오래 사용할 경우 치아 색깔이 변하고 닳게 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삐뚤어져 있거나 튀어나와 있는 치아 때문에 치열이 고르지 못하다면 튀어나온 부분을 깎아내고 치아와 같은 강도를 지닌 라미네이트를 붙이는 방법이 있다. 치아의 겉면을 살짝 깎아낸 후 인조손톱처럼 치아에 붙이는 라미네이트와 달리 올세라믹크라운은 세라믹 소재로 치아를 완전히 씌우는 방법. 치아가 많이 삐뚤어져 있거나 돌출된 경우에 추천할 만하다. 빛 투과성이 좋아 광택이 예쁘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선호한다.

반짝이는 ‘치아 보석’으로 시선집중
2~3년 전에 유행이었던 치아 보석도 웃음 열풍으로 인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치아 액세서리는 ‘이찌’, ‘포스트 이’라고도 하는데, 송곳니나 앞니 한쪽에 다이아몬드나 사파이어 모양의 인조 보석을 박는 것. 웃을 때마다 치아가 반짝거려 미소를 빛나게 연출해 줄 수 있다. 치아에 미세하게 홈을 낸 후 치과용 접착제를 이용해 붙이며, 떼낼 때는 레진으로 홈을 메우기 때문에 거의 티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비전문가가 시술할 경우 치아 보석을 붙이거나 떼낼 때 치아 겉면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과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좋다.

훤히 드러나는 잇몸은 No!
웃을 때 잇몸이 1~2㎜정도 보여야 예쁜 미소. 그러나 웃을 때마다 잇몸이 훤히 드러나 보인다면 답답해 보일 뿐 아니라 촌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다. 웃을 때 잇몸이 과도하게 보이는 미소를 ‘거미 스마일(gummy smile)’이라고 하는데 위턱이나, 윗입술을 위로 잡아당겨주는 윗입술올림근육의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또 한가지 원인은 잇몸이 치아를 많이 덮고 있기 때문. 이렇게 치아가 짧아 보이고 잇몸이 과다 노출돼 있는 경우라면 잇몸을 절개하는 수술을 통해 시원한 미소를 만들 수 있다. 잇몸에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 되어 유난히 검붉게 보이는 사람은 잇몸 박피 등의 방법으로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보조개’로 살인미소 만들기
살인미소를 만드는 데 보조개를 빼 놓을 순 없다. 귀여운 인상을 만들 뿐 아니라 애교 있어 보이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 높은 성형술 중의 하나다. 보조개는 수많은 웃음 근육들 중에서 특정 부위의 장애나 결손 때문에 생긴다. 따라서 쌍꺼풀 수술의 매몰법처럼 입 안쪽의 근육을 살짝 집어서 인위적으로 근육의 함몰을 가져오게 하면 보조개를 만들 수 있다고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보조개 수술의 경우 대개 입꼬리에서부터 귓구멍을 연결하는 선의 3분의 1지점에 수술을 많이 한다.

웃음 근육 발달 기구
평소 잘 웃지 않아 웃음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라면 사람은 예쁜 웃음 만들어주는 일명 ‘미소 마우스피스’라는 기구의 도움을 받아보자. 안쪽에 스프링이 장착돼 있어 입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운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가 스마일 라인을 형성한다는 원리다. 일본에서 직수입한 상품으로 포털 사이트 다음의 쇼핑몰 이미용품 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입꼬리가 쳐져서 인상이 안 좋은 사람, 면접을 앞두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인기다. 업체측은 2~3주만 연습하면 미소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장담하고 있다.


/ 이현주 헬스조선기자

<도움말 = 이진민ㆍ연세미플러스치과 원장, 김형준ㆍ김형준 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