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연령대가 가장 성형수술을 많이 할까?
경희의료원 부속병원 성형외과 박준 교수가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 1146건의 미용성형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 20대가 30%이상(344건)을 차지하여 미용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 중에서는 코 성형이 114건(33.14%)으로 가장 많았고, 쌍꺼풀 성형이 104건(30.23%)으로 뒤를 이었다.
10대 2명 중 1명은 쌍꺼풀, 30대 성형술 1순위는 보톡스
성형시술을 두 번째로 많이 받는 연령대는 30대(234건)로, 보톡스 시술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대 후반은 성형술 사례 중 절반가량이 쌍꺼풀에 집중되어 있는 현상을 보였다.
한편, 40대 이상의 연령에서는 50% 이상이 위아래 눈꺼풀 처짐 제거술에 집중돼 있어 노화된 눈꺼풀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부위별로는 눈꺼풀 처짐 제거술이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309건으로 가장 많았고, 쌍꺼풀 성형이 153건(13.4%), 코 성형이 143건(12.5%) 순이었다. 보톡스 주름 제거술은 30대 시술 중 26.9%를 차지하여 의외로 40대보다 30대가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령대별 성형술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 >
연령대 | 건수 | 성형부위 1위 | 성형부위 2위 | ||
10~19대 | 101건 | 쌍꺼풀 수술 | 49건 (48.51%) |
코성형술 | 29건 (28.71%) |
20~29대 | 344건 | 코성형술 | 114건 (33.14%) |
쌍꺼풀 수술 | 104건 (30.23%) |
30~39대 | 234건 | 보톡스 주름제거술 | 63건 (26.92%) |
위눈꺼풀 처짐 제거술 | 48건 (20.51%) |
40~49대 | 186건 | 위눈꺼풀 처짐 제거술 | 43건 (23.12%) |
아래눈꺼풀 처짐 제거술 | 41건 (22.04%) |
50~59대 | 168건 | 위눈꺼풀 처짐 제거술 | 62건 (36.90%) |
아래눈꺼풀 처짐 제거술 | 52건 (30.95%) |
60~69대 | 80건 | 위눈꺼풀 처짐 제거술 | 30건 (37.40%) |
아래눈꺼풀 처짐 제거술 | 20건 (25.00%) |
70대이상 | 18건 (1.57%) |
위눈꺼풀 처짐 제거술 | 13건 (72.22%) |
안면주름 제거 거상술 | 3건 (16.67%) |
20대는 코 수술, 40대는 눈꺼풀 처짐 제거술 인기
성형외과 박준 교수는 20대에서 가장 성형술이 많은 이유에 대해 “성장이 끝나는 20대는 사회입문이 시작되면서 학업 외 관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성형적령기”라며 “취업 및 결혼준비 시기인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코 성형이 가장 많은 원인에 관해서는 “눈에 잘 띄는 얼굴의 중앙부이며 단순한 높낮이의 차이로도 이미지 변신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40대 이상의 눈꺼풀 처짐 제거술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40대에는 눈꺼풀이 처지기 시작하면서 시야를 가린다거나,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피부염이 발생한다던가 하는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야를 가리거나 답답해서 이마를 습관적으로 들어올릴 경우 이마의 주름이 많아지고 깊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점들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눈꺼풀 처짐 제거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결과에서 남자의 성형술이 증가한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불법 주사물은 제거해도 잔재물 남아 시한폭탄
얼마 전 선풍기 아줌마가 방송되어 불법시술의 부작용의 심각한 사례가 널리 알려진 적이 있다. 물론 과거에 많이 줄어들었지만, 20~30년 전 파라핀이나 바세린 등 이물질을 주입한 것이 오늘날에 와서 피부괴사, 함몰, 염증 등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는 최근에도 속칭 ‘야매’라는 시술을 받고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걱정되어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불법시술의 가장 큰 문제는 시술한 물질에 대해 무지하며, 의학적 지식이 없고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시술하는 경우가 많아서 제거 혹은 복원이 어렵다”고 지적하며 “특히 불법 주사물을 맞은 경우에는 제거를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잔재물이 남아서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시술받을 것”을 당부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