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없다던 ‘아이코스’…일반인 12% “​눈·목 통증 경험했다”​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2017/11/30 13:30

▲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간접흡연 위험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사진=헬스조선DB

최근 애연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도 간접흡연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간접흡연 위험이 없거나 적다고 홍보해왔던 담배업계의 주장과는 대치된다.

30일 보건복지부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담배규제 정책포럼’에 참석한 ​일본 오사카 국제암센터의 타붙이 타카히로 박사는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발생한 에어로졸을 흡입한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2%가 노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아이코스의 간접흡연을 경험했다는 사람 중 37%는 이로 인해 전반적인 불편감, 눈·목 통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아이코스는 매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기준 세계 ‘아이코스’ 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과 금연 의향이 있는 흡연자 사이에서 아이코스 사용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민 5000여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20대 6% ▲30대 5% ▲40∼50대 4% ▲60대 0%였다. 타카히로 박사는 “일본에서 담배회사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에게 일반 궐련담배보다 안전하고 덜 유해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의 금연정책의 효과까지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전하다더니…일반 담배 수준 '1급 발암물질' 검출​

또한, 아이코스에서도 1급 발암물질인 프롬알데히드·벤조피렌 등이 검출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그간 아이코스의 제조사인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타르 등 유해물질 함량이 90% 낮다고 홍보해왔다. 스위스 산업보건연구소 오렐리 베르뎃 연구원은 이러한 네용의 아이코스 배출 성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아이코스에서는 포름알데히드, 벤조피렌 같은 1급 발암물질과 아크롤레인, 크로톤알데히드, 벤즈안트라센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그 양 또한 일반 궐련 담배의 82%·74% 수준으로, ‘10% 수준에 그친다’던 제조사의 주장과는 차이가 크다. 그는 “(제조사는) 아이코스의 증기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이 일반 궐련의 연기보다 평균 90% 적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독립 연구가 없다”며 “오히려 아이코스의 니코틴 농도와 일산화탄소 농도는 일반 담배와 유사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