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 산모 임신중독증 33% 증가...조기 검사로 막아야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2016/11/07 07:00

임신중독증, 양수색전증·산후출혈 등 산모사망 주요 원인

▲ 임신중독증으로 진료받은 고령산모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임신중독증은 산모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조기검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사진=헬스조선DB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임신중독증으로 진료받은 산모가 크게 늘고 있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전 정상이던 혈압이 임신 후 과도하게 올라가는 증상으로 고혈압뿐 아니라 단백뇨가 동반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임신중독증을 진료받은 만 35세 이상 산모는 4년전보다 33.4% 증가했다. 임신중독증은 일반적으로 산모의 2~7%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고령산모들은 이미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을 앓았다면 임신 20주 후부터 나타나는 임신중독증에 주의해야 한다. 미즈웰산부인과 이병준 병원장은 "임신중독증은 양수색전증, 산후출혈과 함께 산모가 사망에 이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분만 후에도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쉽게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임신중독증에 걸리면 보통 온몸이 퉁퉁 붓는 부종, 급격한 체중 증가, 눈이 침침해지는 시력장애, 극심한 두통 등의 증세가 동반된다. 심한 경우 산모에게는 전신경련(발작), 혈액응고 이상, 콩팥 이상, 폐부종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고, 태아에게는 저체중, 발육부전, 조산, 자궁 내 태아사망 등이 나타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임신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임신 14주 전 선별검사를 통해 고위험 여부를 확인하면 위험율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 녹십자의료재단 이상곤 부원장은 "당뇨, BMI지수, 혈압 등 산모의 과거력 외 평균 동맥압, 혈액검사 등을 종합 검사하면 임신중독증 검출이 약 80%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신중독증 고위험군으로 확인되면 산모는 저염분식사, 칼슘제 복용 등 식이요법 외 비타민 C나 비타민 E와 같은 항산화제를 복용하고 임신 16주부터 소량의 아스피린을 저녁에 복용해 위험율를 낮출 수 있다.

임신중독증 위험율이 높은 고위험 산모라도 증세가 발병하기 전에 식이요법과 함께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만삭출산을 할 수 있다. 또 정기적으로 산전 진단을 통해 태아와 산모의 건강상태를 확인한다면 조산 등에 대한 걱정 없이 건강한 출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