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특진실_강남차병원 외과(유방·갑상선 센터)
진단부터 수술까지 한 달 내 치료 목표… 심리적 불안 경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성형외과 다학제 협진 체계 활용
치료 후 우울·갱년기 증상 관리… 전문 클리닉 운영
"환자 가임력 유지… 임신 중 암 발견해도 절제술 가능"
"가슴 조직 최대한 보존… 미용적 재건술 함께 시행"
1개월 內 치료… 환자 불안감 덜어
암은 통상적으로 병원 진료 후 실제 치료를 받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 강남차병원은 이 기간을 한 달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자가 진료 당일에 검사를 마치고 1~2주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한 다음, 수술 역시 이로부터 1~2주 내로 마치는 것이 원칙이다. 박정민 교수는 "환자의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함이다"며 "다만, 기저 질환 여부 등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서는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통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는 환자 한 명당 1시간 정도 소요돼 응급 검사를 시행하기 어려운 편이다. 강남차병원의 경우 검사 역량을 확보해 소요·대기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김유미 교수는 "타 병원에서 이미 검사를 받은 환자들은 내원한 다음 주에 곧바로 항암을 시작하기도 한다"고 했다.
유방암 환자도 임신·출산 가능
현재 강남차병원은 자체 난임센터를 통해 향후 임신·출산을 희망하는 유방암 환자들의 가임력 또한 보존하고 있다. 김유미 교수는 "난임센터와의 협진을 기반으로 난자 채취 적기를 놓치지 않음으로써, 암 치료 시작까지의 기간을 한 달은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유방암 환자 중에는 임신한 상태에서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임신하면 유방이 자연스럽게 커지므로 암 발병 사실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노동영 병원장은 이러한 환자들에게도 암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해왔고, 모두 성공했다. 그는 "임신 12주 이후부터는 항암이나 암 수술이 가능하다"며 "태아가 어느 정도 큰 상태라면 제왕절개를 통해 조기에 출산한 다음 암 치료에 돌입할 수 있다"고 했다.
암 제거·미용적 재건 동시 진행
유방암 수술은 유방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종양 크기가 2㎝ 미만인 1~2기 환자들은 대체로 자신의 가슴을 보존하면서 수술한다.
수술 시에는 성형외과가 협진한다. 암을 도려내고 빈 곳에 인공 진피나 자가 조직 등을 채워 넣어 가슴 형태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미용적 재건은 암 제거 수술과 동시에 이뤄진다. 하정현 교수는 "암이 없는 쪽 유방까지 동시에 미용적 수술을 시행해 대칭을 맞추고, 처짐이나 볼륨을 개선할 수 있다"며 "환자가 재건을 한 번에 끝내기를 원하는지, 혹은 두 차례에 걸쳐 재건하더라도 유방 크기나 모양을 예쁘게 하기를 원하는지 파악한 다음 이에 맞춰 재건술을 시행한다"고 했다.
미용 재건을 시행한다고 해서 유방암 재발 위험이 더 커진다거나, 암 조기 발견이 어려워지지는 않는다. 윤찬석 교수는 "유방암이 생기는 곳과 성형하는 곳은 구역이 다르므로 재건 성형과 재발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검사상 제한도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항호르몬제를 사용할 경우 골밀도 감소, 수면 장애, 안면 홍조 등 각종 갱년기 증상이 빨리 찾아올 수도 있다. 강남차병원은 산부인과와 내분비내과 협진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후 갱년기 증상을 관리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을 위해 '암환자 멘탈케어 클리닉' 또한 운영 중이다.
[2030 여성도 '유방암 검진' 필요할까?]
우리나라에서는 40대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 촬영술 무료 검진을 지원한다. 그러나 유방암 발견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도 함께 받을 필요가 있다. 동양인 유방은 지방 비율이 낮고 섬유질 비중이 높아, 작은 병변은 유방 촬영술로는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직 유방암 국가검진 대상자가 아닌 2030 여성도 유방 촬영술과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젊은 환자가 늘고, 발병 연령도 어려지는 추세다.
윤찬석 교수는 "발병 연령이 어려지며 유방 종양 크기가 5㎝ 이상인 상태로 내원하는 중고등학생 환자가 더러 있다"며 "아직 젊다고 해도 관심을 갖고 스스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진단 정확도를 높이려면 유방 촬영술,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중 최소 두 가지는 받는 것이 권장된다. 간편한 검사를 선호한다면 우선 혈액 검사만 받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