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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펄린 운동을 하던 60대 여성이 발등 관절이 탈구되는 중상을 입은 사례가 보고됐다.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트램펄린 운동을 하던 60대 여성이 발등 관절이 골절·탈구되는 중상을 입은 사례가 보고됐다.

일본 나고야 메디컬 센터 의료진에 따르면 평소 별다른 지병이 없던 65세 여성은 트램펄린 운동 중 착지 사고로 왼쪽 발을 다쳐 병원에 내원했다. 내원 당시 환자는 왼쪽 발 중간 부위에 심한 부종과 통증, 변형이 나타나 체중을 싣고 서 있을 수 없는 상태였다.

검사 결과, 여성은 발등 관절 부위인 족근중족관절이 어긋나는 ‘리스프랑 골절-탈구’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리스프랑 손상은 발의 중족골과 설상골, 입방골 등을 연결하는 관절 복합체가 손상되는 중증 외상이다.

의료진은 즉시 어긋난 뼈를 밀어 맞춰 정렬하는 시술을 시도했으나, 압력을 가해도 관절이 맞지 않고 손을 떼면 탈구가 지속해서 재발했다. 이에 의료진은 발 내부에 무언가가 끼어 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의료진은 응급 수술을 통해 뼈를 임시 고정한 뒤 다리를 높여 부종을 가라앉혔다. 수술 중 의료진은 발등 관절 부위가 옆으로 벌어지는 과정에서 발목을 위로 들어 올리는 전경골근 힘줄이 틈새로 빨려 들어가 뼈 사이에 끼는 ‘전경골근 건 포획 합병증’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의료진은 힘줄을 조심스럽게 풀어내어 관절 정렬을 회복시켰다. 이후 나사와 와이어를 이용해 뼈를 단단히 고정했다. 수술 후 환자는 점진적인 재활 치료를 받았으며, 6개월 뒤 검사에서 외상 후 관절염 같은 후유증 없이 발등 관절과 운동 범위를 성공적으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램펄린은 스프링과 탄성 매트를 이용해 공중으로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도구로, 주로 ‘점핑 운동’의 도구로 활용된다. 운동 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 시간에 500~1000kcal를 소모할 수 있어 체지방 감량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램펄린을 이용한 운동은 충격을 흡수해 관절 부담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부상 위험도 적지 않다. 공중으로 뛰어올랐다가 착지하는 순간 중심을 잃으면 체중의 수배에 달하는 하중이 발목과 발등에 집중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을 잘못 디디면 골절, 탈구, 인대 파열 등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손잡이를 잡은 채 등을 구부정하게 하고 뛰는 자세는 매트의 반동을 척추에 그대로 전달한다. 특히 골밀도가 낮은 중장년층은 충돌이 없더라도 반복적인 제자리 점프만으로 척추 압박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운동 중 발목을 접질리거나 허리에 통증이 생기면 즉시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통증과 부종이 발생한다면 냉찜질을 하고 다리를 높게 올려 부기를 줄이는 것이 좋다. 관절 변형이 의심된다면 억지로 뼈를 맞추려 하지 말고, 부목 등으로 고정한 뒤 신속히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부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후 발목과 무릎, 허리를 충분히 스트레칭해야 한다. 또한 처음부터 높이 뛰는 동작을 시도하기보다 발뒤꿈치를 가볍게 들었다 놓으며 탄성에 적응하는 단계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이 사례는 의학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지난달 29일 게재됐다.


김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