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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적어 노화가 빠르다. 노화 속도를 늦추려면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생활 습관을 들여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얼굴 스킨케어에 공을 들이는 사람은 많지만, 손 피부까지 꼼꼼히 관리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손은 뺨이나 가슴 등 다른 부위보다 피부가 얇고, 피지샘이 적어 노화 속도가 빠르다. 런던 피부과 전문의 데릭 필립스 박사가 손 피부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생활 습관을 소개했다.

◇뜨거운 물로 손 씻지 않기
필립스 박사에 따르면,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피부 표피층의 지질을 제거한다. 수분을 유지하고 외부 유해 요인을 차단하는 피부 장벽이 깨지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거나 각질이 일어난다. 필립스 박사는 “손을 씻을 때는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온수로 씻어야 한다”며 “미온수로도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했다.

◇통기성 좋은 장갑 착용하기
고무장갑은 땀과 습기를 가둬 마찰을 일으키고, 피부 장벽 손상을 유발한다. 고무장갑을 사용한 뒤 피부가 자극받은 느낌이 든다면 통기성이 좋은 장갑으로 바꾸는 게 좋다. 손이 젖은 상태로 장갑을 끼지 말고, 장시간 착용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장갑을 벗어 피부에 휴식 시간을 줘야 한다.

◇자극적인 세정제 사용 줄이기
얼굴을 씻을 때 자극적인 세안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손 세정제도 순한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필립스 박사는 “건조한 피부나 민감성 피부, 습진이 있는 사람은 강한 계면활성제에 반복적으로 노출돼서는 안 된다”며 “피부의 자연적인 pH 균형을 유지하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고 했다. pH는 산성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pH가 낮아져 산성에 가까울수록 유분이 많아진다. 피부가 약산성 상태인 pH 5.5~5.9를 유지할 때 세균과 곰팡이 침입을 막는 보호막이 형성된다. 대부분의 비누는 세정력을 위해 알칼리 성질을 띤다. 이로 인해 비누 사용 후 피부가 수분을 잃고, 작은 자극에도 민감해질 수 있다.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라면 약산성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손 닦은 직후 핸드크림 바르기
손의 물기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핸드크림을 발라야 수분을 가둘 수 있다. 필립스 박사는 “세라마이드, 글리세린, 시어버터, 히알루론산 등 수분을 보충하고 장벽을 강화하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고 했다. 평소 손에 땀이 많거나 피부가 지성인 사람은 묽은 로션 계열을, 건성인 사람은 크림이나 밤 등 점도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손등에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자외선은 콜라겐 분해 효소의 합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 저하를 유발한다. 주름이나 검버섯이 생길 위험도 크다. 매일 아침 손등에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손을 씻은 후에 덧바르는 게 좋다. 특히 야외 운동을 하거나 운전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손등 피부 나이 확인하는 방법은?
주름과 검버섯이 없어도 손등 피부의 나이를 확인할 수 있다. 손등을 살짝 구부린 채 피부를 5초 동안 잡아당긴 뒤 원상태로 돌아가는 시간을 측정하면 된다. 바로 복구가 된다면 20~30대, 2~5초가 걸린다면 40~50대, 10초 이상이라면 60대로 판단하면 된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