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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가정의 달과 연휴를 맞아 나들이 및 장거리 이동이 늘면서, 고속도로 교통량이 증가했다. 졸음운전을 주의해야 할 때다.

졸음운전은 인지 능력과 반응 속도를 떨어뜨려 대형 사고를 유발한다. 고속도로 주행 중에는 높은 속도와 긴 제동거리로 인해 짧은 순간의 졸음도 연쇄 추돌 등 대형 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 실제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사고 분석에 따르면,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은 13.4%로 음주운전 치사율(10.6%)보다 약 1.3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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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A손해보험 ‘2025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 /AXA손해보험
AXA손해보험이 실시한 ‘2025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에서도 응답자 21.6%가 최근 6개월 내 졸음운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운전 빈도가 높을수록 경험률도 함께 증가했다. 매일 또는 거의 매일 운전하는 집단은 28.9%, 주 4~5회 운전 집단은 20.9%가 졸음운전을 경험했다. 이는 주 1회 이하 운전자(9.0%) 대비 최대 3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운전 노출 시간이 늘어날수록 위험이 함께 증가함을 의미한다.

주행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은 더 커졌다. 졸음운전 경험자의 82.2%가 2시간 이상 운전 시 졸음을 느꼈다. 연령대별 차이도 나타났다. 고연령층은 장거리 주행에서 졸음을 더 많이 경험한 반면, 30대는 48.0%가 1~2시간 이내 단거리 주행에서도 졸음을 느껴 젊은 층의 주의가 더욱 필요했다.


졸음운전이 위험하다는 인식 대비, 실제 대응은 미흡했다. 응답자의 93.9%가 졸음운전을 위험한 행위로 인식했고, 66%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반면, 졸음운전을 경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가 아무런 조치 없이 운전을 계속한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응답자들도 근본적 해결보다는 임시 방편에 머무르는 경향을 보였다. 졸음쉼터나 휴게소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58.1%로 가장 많았지만, 창문 개방이나 음악 청취(57.4%), 커피나 껌 섭취(47.2%) 등 일시적 각성에 의존하는 비율도 비슷하게 높았다.

졸음운전은 순간적인 인지 저하와 반응 지연으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장거리 운전 전 충분한 수면과 주행 중 주기적인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문을 열거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은 일시적 대응에 그칠 수 있으므로, 졸음이 느껴지면 즉시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정차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