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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우연
국내 병원들의 암 연구 역량을 평가한 글로벌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나란히 세계 70위권에 진입하며 괄목할 성과를 냈다.

영국 네이처가 지난 15일 발표한 ‘네이처 인덱스 2026 암: 선도적인 200대 의료기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병원들의 연구 성적은 확연한 명암을 드러냈다. 네이처 인덱스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가 매년 발표하는 연구 지표다. 이번 조사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전 세계 우수 학술지 145개에 게재된 암 관련 논문의 기여도를 분석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의료기관 중에서는 서울대병원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병원은 연구 기여도 35.73을 기록하며 세계 67위에 올랐다.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71위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논문 수 209건을 기록하며 국내 병원 중 양적으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보였다. 연세의료원은 세계 119위로 국내 3위권을 지켰고 국립암센터는 세계 177위로 진입했다. 국립암센터 암 연구 비중은 79.8%로 국내 기관 중 가장 높았다.


2020년 조사 당시 의료기관 명단은 상위 100위까지만 공개됐다. 과거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 명단에 오르지 못했던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조사에서 단숨에 세계 70위권에 안착했다. 여기에 국립암센터까지 새롭게 200위권에 진입하며 국내 연구 중심 병원들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학술기관 부문에서도 대학 간 순위 쟁탈전이 치열했다. 서울대학교는 세계 54위를 기록하며 국내 1위를 수성했다. 2020년 63위에서 9계단 상승하며 글로벌 ‘톱 50’ 진입을 목전에 뒀다. 연세대학교는 세계 90위를 기록하며 2020년 116위에서 26계단 뛰어올랐다.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곳은 고려대학교다. 고려대는 세계 133위를 기록하며 2020년 192위에서 5년 만에 59계단 수직 상승했다. 이어 성균관대학교가 세계 151위, 울산대학교가 세계 153위를 기록했다. 울산대는 암 연구 비중이 33.2%에 달해 협력 병원인 서울아산병원과 유기적인 연구 성과가 대학 경쟁력으로 직결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구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