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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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성 에이미 뱀포드는 의료진으로부터 "탈장이 너무 커진 데다 과거 뇌졸중 병력과 복부 손상 등을 고려할 때 수술 위험이 높아 치료가 어렵다"는 판단을 받았다./사진=메트로
수술 후 합병증으로 복부에 '거대 탈장'을 안고 살아가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체스터필드에 사는 여성 에이미 뱀포드(35)는 2022년 8월부터 탈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는 앞서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질환인 '지방부종' 치료를 위해 다섯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마지막 수술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뱀포드는 "패혈증이 생겨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한 달 동안 8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소장 80cm를 절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슴부터 복부 아래까지 크게 절개하면서 복근이 심하게 약해졌고, 당시 복부에는 약 25cm에 달하는 틈이 생겼다"고 했다.

복벽은 한 번 손상되면 원래 상태로 회복하기 어렵다. 결국 약해진 복부 근육 사이로 장기가 밀려 나오면서 탈장이 발생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져 현재는 '거대 절개 탈장' 상태에 이르렀다.

지금처럼 거대해지기 전, 뱀포드는 수술 후 복부가 점점 부풀어 오르고 통증이 계속돼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초기에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지 않았고, 긴급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받지 못했다. 그는 "의료진에게 수술 이력과 배가 커지는 것에 대한 걱정을 계속 설명했지만, 아무도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며 "수술이 불가능해지는 시점이 있다는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 상황이 더 심해져 여러 차례 상담을 받은 결과, 의료진은 탈장이 너무 커진 데다 과거 뇌졸중 병력과 복부 손상 등을 고려할 때 수술 위험이 높아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뱀포드는 "수술은 규모가 크고 위험 요소도 많다"며 "합병증 가능성이 커 현재로서는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판단을 들었다"고 했다.


다행히 탈장이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는 아니지만, 크기와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뱀포드는 "무섭고 실망스럽지만 의료진의 판단을 이해한다"며 "수술을 하더라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과 안전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체적 불편뿐 아니라 심리적 부담도 크다. 뱀포드는 "내 몸이 싫다가도 지금까지 버텨준 것이 고맙기도 하다"며 "복잡한 감정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남편의 지지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남편이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이해해 줘 오히려 관계가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현재 뱀포드는 SNS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탈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탈장은 복벽이나 근육층이 약해지면서 장기나 조직이 제자리를 벗어나 돌출되는 질환이다. 주로 사타구니, 배꼽, 또는 수술 부위처럼 복벽이 약한 부위에서 발생한다. 돌출 부위가 불룩하게 만져지고, 통증이나 압박감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탈장은 노화나 반복된 수술로 인해 복벽이 약해진 상태에서 복압이 높아질 때 잘 생긴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심한 기침, 변비, 비만, 임신 등으로 복압이 반복적으로 상승하는 것도 원인이 된다. 특히 복부 수술 후에는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복부나 사타구니가 눈에 띄게 튀어나오는 것이다. 대부분 누우면 들어가거나 사라졌다가, 서 있거나 힘을 줄 때 다시 튀어나오는 특징을 보인다. 증상이 심해지면 '교액 탈장'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이는 장기가 끼어 혈류가 차단되는 응급 상황이다. 이 경우 심한 통증과 구토, 장폐색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즉시 치료가 필요하다.

탈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고 수술이 어려워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진단은 의사의 촉진과 함께 초음파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치료는 돌출된 장기를 원위치로 돌려놓고 복벽을 보강하는 수술이 일반적이다.


장가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