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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식 냄새를 오래 맡으면 오히려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서용 교수팀은 음식 냄새 노출 시간에 따라 먹는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음식 냄새를 일정 시간 이상 맡게 한 뒤 먹는 양과 뇌 반응 변화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냄새 자극이 ‘냄새를 인식하는 뇌 부위’ 즉 후각구를 거쳐 특정 신경 경로를 활성화됐다. 특히 이 신호가 후각구로 전달되는 과정이 핵심 역할을 했다. 이 경로가 활성화되면 실제 먹는 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냄새가 처음에는 식욕을 자극하지만, 오래 맡을수록 뇌가 이미 먹은 것처럼 느끼는 신호를 만들어내며 식욕도 저하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별도의 음식 섭취 없이도 먹는 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만 연구에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식욕 조절과 비만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음식 냄새와 뇌 반응의 관계를 더 정밀하게 분석하면 대사질환 치료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대사(Nature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


김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