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신체 이상을 나타내는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보스턴 의과대 수면 전문가 패트릭 맥나마라 박사는 영국 ‘데일리메일’에 “평소보다 강렬하거나 이상하거나 불안한 꿈은 질병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경고 신호다”라고 말했다.
뇌가 체내 미세한 생체 변화 신호를 먼저 감지해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꿈으로 발현된다는 분석으로, 심리학계에서는 ‘전조 꿈(prodromal dreams)’이라 일컫는다.
맥나마라 교수는 “감염이나 질병이 시작되면 몸은 아직 눈에 띄는 증상이 없더라도 미묘한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며 “뇌가 꿈을 꾸는 렘수면 중에 이러한 신호를 처리하며 상징적이거나 불안한 이미지로 꿈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위협 감지 역할을 하는 뇌 반변연 영역에서 이뤄진다.
맥나마라 교수는 뒷받침 근거로 몇몇 연구를 제시했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이 렘수면 행동장애를 겪는 1200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73%가 파킨슨병이나 치매 진단을 받았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람 중 83%가 진단 전 평소보다 생생하고 강렬한 꿈을 경험했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보스턴대 연구팀이 자살 위험이 높은 89명의 환자를 모니터링 한 결과, 80%가 자살 시도 몇 주 전부터 평소와 다른 위협적인 꿈을 꿨다고 보고했다.
맥나마라 교수는 “만약 꿈에서 평소와 달리 특정한 패턴이 반복된다면 신체가 위협을 감지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꿈속에서 이유 없는 공격을 당하거나 낯선 인물이 나타나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경험하는 등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조 꿈 이론을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는 데는 아직 한계가 있다. 맥나마라 교수는 “임상 등에서 활용하기 위해 대규모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