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주말 등산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적당한 강도의 등산은 근육과 뼈, 관절 강화는 물론 기분 전화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위험한 운동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폭 좁게 천천히 걸어야
등산할 땐 무릎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걸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산을 오를 땐 발 전체를 지면에 완전히 닿게 해 안정감을 확보한다. 내려올 땐 발바닥을 가볍게 지면에 접촉하며 탄력을 줘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 또 내리막길에서 지나치게 보폭을 크게 걸으면 무릎 바깥쪽에 통증이 발생하는 장경인대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평지에서 걸을 때보다 보폭은 작게, 천천히 걷는 게 좋다.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통증이나 부종 등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등산 스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등산 스틱은 무릎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내리막에서 균형을 잡아주고, 미끄럼을 방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스틱의 길이는 짚었을 때 팔꿈치가 직각이 되도록 조절하고, 내리막에서는 조금 더 길게 하는 게 좋다. 또 평지에서는 뒷발보다 20~30cm 뒤에 찍어주고, 오르막일 때는 스틱 두 개를 같은 높이의 위쪽에 짚고 다리를 올리는 순서로 해야 무릎관절 보호에 도움이 된다.
◇당뇨 있다면 ‘저혈당’ 주의
당뇨병이 있다면 공복 등산은 '금물'이다. 빈속으로 산행하면 저혈당 상태가 돼, 낙상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등산 전에 식사했다면 한두 시간은 기다렸다가 산을 오르는 게 좋다. 인슐린을 투여한 후에도 마찬가지다. 이보다 빨리 산에 오르면 등산하다 저혈당 상태가 될 수 있다. 식전 혈당이 300mg/dL 이상일 땐 등산하면 안 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등산 전 혈압을 점검해야 한다. 등산은 가파른 지형을 오르내리는 일이 많은데, 이는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해 혈압을 상승시킨다. 혈압을 제대로 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산행으로 혈압이 오르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등이 생길 수 있다. 체온 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기온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고, 땀 배출이 잘되는 기능성 소재를 선택한다.
한편, 등산 중에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물은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갈증을 느낄 때는 이미 탈수 초기가 시작된 상태일 수 있다. 이는 균형감각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탈수를 악화해 산행 전후로는 마시지 않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