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건강
◇근골격계 변화, 건강 수명에 영향
나이가 들면 누구나 신체 기능이 서서히 감소한다. 중요한 것은 그 변화 속에서도 일상생활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다. 통증이나 기능 저하로 기본적인 동작이 어려워지는 순간, 건강수명은 줄어든다. 건강수명은 질병이나 장애 없이 일상생활을 스스로 영위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근골격계는 일상 기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신규철 병원장은 "걷고 서고 앉는 기본적인 움직임은 관절과 근육, 뼈의 상태에 달려 있다"며 "관절 연골의 마모, 근육량 감소,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생명을 직접 위협하지는 않지만, 통증과 보행 장애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근골격계 변화는 중장년기부터 서서히 누적된다. 초기에는 통증이 뚜렷하지 않아 관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기능 저하는 가속화된다. 증상이 나타난 뒤 치료하는 게 아닌, 비교적 건강하다고 느끼는 시기부터 근골격계 상태를 점검·관리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검사 통한 맞춤형 치료·운동 필요
근골격계 건강을 관리하려면 검사를 통해 자신의 척추와 관절, 근육 상태부터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 정형외과에서는 간단한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척추·관절의 정렬 상태, 퇴행성 변화 여부를 확인한다. 재활의학과에서는 3D 체형 분석, 표면 근전도 검사, 보행 시 발의 압력 분포도 검사를 통해 근육 약화와 신체 정렬, 보행 패턴 등을 정밀하게 파악한다.
현재 상태를 확인했다면 필요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퇴행을 늦추고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항노화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이는 노화를 되돌리기보다, 관절과 연골, 주변 조직의 환경을 개선해 수술 시점을 늦추는 데 목적이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재활의학센터 김승연 원장은 "자가 혈액을 이용한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PRP), 자가 골수를 활용한 골수 농축액 치료(BMAC), 자가 지방을 활용한 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 치료(SVF) 등이 대표적"이라며 "환자의 상태와 질환 진행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운동도 중요하다. 다만, 무작정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관절 상태와 근력 수준, 움직임 패턴을 고려하지 않은 운동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키거나 퇴행을 앞당길 수 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지도 아래 운동할 필요가 있다.
김 원장은 "중장년기부터 근력 유지와 관절 안정성 강화를 목표로 맞춤형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