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클리닉_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일교차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 교감신경 활성화… 전립선·방광 근육 수축
요도 압박 심해지고 소변량 늘어… 빈뇨·야간뇨·잔뇨감 등 배뇨장애 악화 위험
고혈압 전립선비대증 환자, 치료 까다로워… 약물 상호작용·수술 출혈 부담
조직 절제·열 손상 최소화한 최소 침습 시술 주목… 2세대 결찰술 '프로게이터'
기온 떨어지면 배뇨장애 심해져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에 따라 전립선이 점차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 조직이 증식하면 ▲세뇨 ▲잔뇨감 ▲빈뇨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한비뇨의학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50대 남성 약 50%, 70~80대 80% 이상이 전립선비대증 관련 증상을 경험했다.
배뇨장애 증상은 기온이 낮거나 일교차가 클수록 악화될 수 있다. 교감신경이 방광 경부와 전립선 요도 주변의 평활근을 수축시키는 탓이다. 이미 비대해진 전립선으로 요도가 좁아진 상태에서 근육의 긴장도까지 높아지면, 소변이 나가는 통로의 저항이 극심해져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잔뇨감이 심해진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은 "날씨 영향으로 땀 분비가 줄고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나면 소변이 더 많이 만들어진다"며 "결과적으로 요도 저항이 높아지는데 소변량은 증가하다보니, 화장실을 더 자주 찾는 빈뇨나 밤에 잠에서 깨는 야간뇨가 심해진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은 대응이 늦을수록 치료가 어려워진다. 특히 고혈압을 동반한 경우에는 치료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쓰이는 알파차단제가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해, 혈압약과 병용하면 기립성 저혈압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압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이뇨제가 소변량을 증가시켜 야간뇨가 악화될 위험도 있다.
김도리 원장은 "혈압약과 전립선 약물이 동시에 작용하면 혈압이 과도하게 떨어질 수 있어 세심한 약물 조절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약을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에서도 고혈압은 중요한 고려 요소다. 절제 수술은 출혈 위험이 크고,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혈압 변동이 크거나 아스피린 같은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고혈압 환자에게는 신체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출혈과 마취 부담을 최소화한 치료 전략이 요구된다.
전립선 크기, 방광 기능 고려해 맞춤 치료
이러한 환자들에게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조직을 절제하지 않는 최소 침습 시술이다. 2세대 전립선결찰술인 '프로게이터'는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절제하지 않고 요도를 압박하는 부위를 결찰해 소변길을 확보한다. 기존 1세대 결찰술인 유로리프트가 특정 지점을 고정하는 '점(點)' 중심 접근이라면, 프로게이터는 결찰 각도와 배치를 다양화해 보다 입체적으로 통로를 형성하는 '선(線)'에 가까운 접근이다.
프로게이터의 경우 전립선이 비대칭으로 돌출되거나 가운데가 툭 튀어나온 '중엽 비대'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요도 내부에 금속 앵커를 남기지 않는 비(非) 앵커 방식으로 설계돼 결석 등의 부작용 우려가 낮다는 점도 특징이다. 김도리 원장은 "열을 가해 전립선 조직을 태우거나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사정·발기 기능 관련 신경 손상 위험도 덜하다"고 말했다.
전립선은 모양과 크기가 사람마다 제각각이므로, 특정 장비의 유명세가 아닌 환자별 해부학적 구조에 가장 적합한 치료 방식을 찾아야 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단계별 접근이 가능하려면, 의료기관에서 프로게이터뿐 아니라 유로리프트, 리줌 등 최소 침습 시술과 아쿠아빔 로봇수술, 홀렙 등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김 원장은 "어떤 환자에게는 정밀 타격이 가능한 방식이 유리하고, 어떤 환자에게는 구조적 확장이 가능한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며 "전립선 크기, 방광 기능, 기저질환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도구를 선택하는 것이 전문의의 역할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