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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린 시절 치아 관리에 소홀하면 성인이 됐을 때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니콜리네 뉘고르 박사팀은 1963~1972년 태어나 덴마크 국가 어린이 치과 등록부(SCOR)에 최소 두 차례 이상 등록된 56만8778명의 데이터와 1995~2018년 국가 환자 등록부의 심혈관질환 자료를 연계해 구강 질환과 심혈관질환 간 연관성을 20년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에 심한 충치가 있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이 남성은 32%, 여성은 45% 더 높았다. 중증 잇몸 질환을 앓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남성의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21% 더 높았고, 여성은 3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중등도~중증 수준의 구강 질환이 지속되거나, 구강 건강이 점점 악화하는 경향을 보인 집단에서는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더 높았다. 이러한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만성염증’이 지목됐다. 어린 시절부터 잇몸 질환과 충치로 인해 높은 수준의 염증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이후 삶에서 몸이 염증에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메레테 마르크바르트 교수는 “덴마크 아동, 청소년의 20%가 전체 치과 질환 환자의 80%를 차지한다”며 “어린이 치아를 치료한다고 해서 심혈관질환을 직접 해결할 수는 없지만 구강 건강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을 더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양치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인 양치 방법으로 표준 잇몸 양치법(변형 바스법)을 권고한다. 표준 잇몸 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이 가볍게 잡고, 칫솔모 끝을 잇몸 선에 45도 각도로 밀착시켜 치아를 닦는 방법이다. 칫솔을 5~10회 부드럽게 진동시키며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 양치하면 된다.

이 연구는 ‘국제 심장내과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김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