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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연세병원 임경한 원장​​​
어깨 회전근개 파열 수술 후 통증이 다시 나타난다면, 단순 염증이나 일시적 통증으로 넘기기보다 ‘재파열’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회전근개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해부학적 구조 왜곡, 흉터 조직, 유착 등으로 수술 환경이 불리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남아 있는 힘줄의 상태와 조직의 질, 재파열 범위를 면밀히 분석한 뒤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재파열 수술은 기존 봉합 부위의 흔적과 유착을 정리하고, 약해진 힘줄을 어떻게 보강할지가 핵심이다. 정확한 원인 분석과 적절한 보강 술식을 적용하면 재수술이라도 안정적인 복원이 가능하다.

5년 전 봉합 부위에 재파열 확인된 60세 여성 사례
60세 여성 환자는 5년 전 타 병원에서 회전근개 파열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지만 2년 전부터 어깨 통증이 다시 시작됐고, 특히 밤에 잠들기 어려울 정도의 야간통이 지속됐다. 여러 차례 주사 및 약물 치료에도 호전이 없어 MRI 검사를 시행한 결과, 과거 봉합 부위에서는 재파열, 극상건 부위에서 완전 파열이 확인됐다. 보존적 치료로는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돼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재봉합 수술을 진행했다.

재수술의 핵심은 ‘치유 환경 조성’과 ‘힘줄 보강’
재수술이기 때문에 이전에 봉합하고 잔존해 있던 봉합 실과 흉터 조직을 먼저 정리하고 남아 있는 힘줄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는 과정이 이뤄졌다. 수술 중 확인된 힘줄은 전반적으로 얇아져 있었고 조직의 탄력도 역시 저하된 상태로, 단순히 당겨 봉합하는 방식만으로는 재파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이에 미세천공술로 치유 환경을 조성하고, 동종진피를 이용해 약해진 힘줄을 보강했다. 이중 브릿지 봉합술을 적용해 힘줄과 보강재를 단단히 고정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이고 재파열 위험을 낮췄다.


수술 후 어깨 통증 재발, 조기 원인 진단과 전문적 접근 중요
회전근개 재파열 수술은 첫 수술보다 난도가 높은 고난도 수술에 속한다. 재파열 범위와 조직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맞춤형 보강 전략을 세워야 하므로 숙련된 전문의의 경험과 정교한 술기가 중요하다.

회전근개 수술 후 어깨 통증이 재발했다면 재활 문제로 넘기기보다 정확한 영상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조기에 설정하는 것이 어깨 기능 회복의 핵심이다. 특히 힘줄의 퇴행이 진행된 고령 환자나 조직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보다 세심하고 전문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 이 칼럼은 가자연세병원 임경한 원장​​​의 기고입니다.)


가자연세병원 임경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