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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DB
어깨 MRI 검사를 했더니 힘줄이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환자들은 수술을 해야 하나 걱정을 하게 된다. MRI 검사 결과만으로 수술을 결정해도 되는지, 수술은 반드시 필요한지, 수술 외에 다른 치료 방법은 있는지, 어깨 회전근개파열에 관한 궁금증을 제애정형외과 서희수 원장에게 들어봤다.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위해서는 MRI나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MRI는 정지 사진과 같아, 일정 간격으로 촬영한 단면을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는 실시간 동영상으로 팔을 움직이면서 힘줄이 미끄러지는 모습과 통증이 발생하는 지점을 끊김 없이 볼 수 있다. 두 검사 모두 정확도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검사를 받으면 된다.

검사 결과 힘줄이 끊어진 게 확인되면 수술을 고려한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힘의 균형 이론에 따르면 어깨는 앞쪽과 뒤쪽의 힘줄이 균형을 맞춰 당겨주어야 원활히 움직일 수 있다. 파열이 되었더라도 주변 힘줄의 균형이 맞는다면 봉합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어깨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 없이 손상된 조직을 직접 회복시키는 다양한 재생 치료가 개발되고 있다. 환자의 골반 뼈에서 골수를 추출한 후 줄기세포 성분을 파열된 조직에 주입해 힘줄 재생을 유도하는 골수 농축액 주입술, 손상된 힘줄에 특수 콜라겐을 투여해 힘줄 회복을 돕는 콜라겐 주입술, 파열된 힘줄을 반창고처럼 붙여주는 콜라겐 임플란트 등이 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는 정확한 위치에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경험이 많은 숙련된 의료진에게 받아야 한다.


수술이나 시술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재활이다. 봉합 수술 후 운동을 안 하면 어깨 관절이 굳고 근육이 약해져 다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무리한 재활 운동은 재파열의 위험이 있다. 초기에는 어깨를 보호하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이고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단계를 거치는 게 좋다.

자세한 내용을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