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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피의 90%를 담당하는 콜라겐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모발펩타이드콜라겐​을 섭취해 채워주는 게 좋다.​/그래픽=최우연
탈모를 걱정하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에게 모발 변화는 가장 민감한 신호 중 하나다.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진 것은 아닌데도, 어느 순간 두피가 비어 보이거나 모발에 윤기가 없어지고 예전처럼 스타일링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인다는 인상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다. 의료계에서는 이처럼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는 현상을 ‘연모화’라고 설명한다. 모발의 개수가 크게 줄지 않아도, 모발이 가늘어지면 두피를 촘촘히 가려주지 못해 비어 보이는 시각적 변화가 나타나며, 샴푸나 드라이를 해도 볼륨감이 쉽게 살아나지 않는다. 이 같은 현상은 두피 내 모낭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탈모 고민, 모발 자라는 '환경'의 문제 
모발 역시 피부와 마찬가지로 노화 과정을 거친다. 머리카락이 힘없고 가늘어졌다면, 모발이 자라나는 성장 환경 자체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모발은 단순히 두피 표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두피 속 진피층에 머리카락의 뿌리인 모낭이 위치해 있으며, 모발의 굵기와 탄력, 밀도감은 이 진피 환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하지만 진피의 90%를 담당하는 콜라겐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이로 인해 진피의 구조적 밀도가 약해진다. 그 결과 모발은 점점 가늘어지고 윤기를 잃게 된다. 실제로 일본 도쿄대 의대와 미국 뉴욕대 의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에서는 노화가 진행될수록 모낭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이 저하되고, 모낭 구조를 지탱하는 콜라겐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한 외부 관리보다 근본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모발 관리에 먹는 콜라겐이 주목받고 있다. 두피 진피의 콜라겐 구조가 탄탄할수록 모근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돼서다. 콜라겐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만큼 꾸준히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다만 모든 콜라겐이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모발 건강을 목적으로 한다면 식품이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모발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콜라겐 제품 중에는 원료에 따라 피부 기능성만 인정된 경우가 많아, 모발 관련 기능성 여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요한 기준은 인체적용시험 결과다. 모발의 뿌리가 위치한 진피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지표, 즉 진피 치밀도나 진피 두께 개선 여부가 실제 시험을 통해 확인됐는지가 핵심이다. 진피 치밀도는 진피의 섬유가 얼마나 촘촘하게 배열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피부 탄력과 구조적 견고성을 좌우한다. 식약처 기능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인체적용시험이 필수지만, 어떤 지표에서 개선 효과가 나타났는지는 원료마다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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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우연
◇체내 흡수 빠른 '모발펩타이드콜라겐' 주목 
실제 진피 관련 지표 개선이 확인된 성분으로는 '모발펩타이드콜라겐'이 제시된다. 이는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중에서도 아미노산 세 개가 결합된 GPH 트리펩타이드 구조로, 체내 흡수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일반 식품에서는 콜라겐 구조를 확인하기 어렵고, 건강기능식품이라 하더라도 구조까지 검증된 경우는 제한적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발펩타이드콜라겐은 섭취만으로도 체내 흡수율이 일반 콜라겐 대비 5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피부와 동일한 세포 구조를 가져 진피를 보다 촘촘하게 채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체적용시험결과 국내 최초로 진피치밀도 개선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콜라겐 제품을 선택할 때는 원료 특성뿐 아니라 연구 기반, 품질 관리 체계, 제조 기술력까지 함께 살펴볼 것을 권한다. 장기간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인 만큼, 콜라겐 원료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전문성을 갖춘 브랜드인지 확인하면 좋다.


두피 환경을 점검하는 동시에 가늘어짐과 윤기 저하 같은 초기 변화가 느껴진다면, 생활습관 전반을 돌아볼 필요도 있다. 불규칙한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 단백질·미네랄 섭취 부족은 모발 성장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수면의 질 저하는 두피 혈류와 모낭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머리, 특히 두피를 제대로 말리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드는 등 두피에 자극을 주는 습관 역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모발 관리는 단기간의 대처보다, 근본적인 환경과 일상 습관을 함께 관리하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