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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이식 받은 남성 두 명, 사망… ‘이 사람’이 수술했다고?!
신소영 기자
입력 2025/05/31 16:04
[해외토픽]
지난 28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우타르프라데시주 칸푸르 지역의 치과의사 아누쉬카 티와리는 의학적 자격이나 관련 전문 교육 없이 모발이식 수술을 시행해, 최근 법원에 자진 출두한 뒤 체포됐다.
사망자는 각각 비닛 쿠마르 두베(37)와 마양크 카티야르(32)로, 모두 수술 후 48시간 이내에 숨졌다. 두 사람 모두 공학자로 알려졌으며, 수술 당시 건강상 문제(고혈압, 당뇨병 등)를 안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베 씨는 지난 3월 13일 티와리의 개인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뇌 감염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고 이틀 뒤 사망했다. 그의 아내 자야 트리파티는 “남편의 얼굴은 심하게 부어 풍선 같았고, 눈은 튀어나와 있었으며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수술 후 남편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음에도 티와리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3월 14일 밤 11시쯤 티와리가 뒤늦게 수술을 본인이 직접 했다고 인정했으며, 사전 검사도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 두베 씨의 수술에는 중대한 의학적 과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가 당뇨 및 고혈압을 앓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강행했으며, 결과적으로 뇌 감염에 따른 뇌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 피해자인 마양크 카티야르는 지난해 11월 수술을 받고 다음날 사망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은 밤새 통증으로 울었고, 얼굴은 부어오르고 까맣게 변했다”며 “다음 날 아침 시야를 잃고 호흡 곤란을 겪다가 제 무릎 위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그녀 역시 수술 직후 티와리와의 연락이 끊겼으며, 전화번호도 차단당했다고 전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검찰 측 변호사 딜립 싱은 “치과의사가 자신의 전문 영역을 벗어나 외과 수술을 시행한 중대한 혐의가 제기됐다”며 “법원에 자진 출두했으며 현재 구금 상태”라고 전했다.
피해자 가족들의 진술에 따르면 티와리는 자신을 피부과 전문의로 소개하며 유튜브 영상에도 출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현재 해당 클리닉의 의료진 전원의 자격 여부를 조사 중이다.